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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비싼데, 오피스텔 사도 될까요?" [솜소미 부동산]


"수요 회복 한동안 어려울 것…추후 이사 계획있다면 매수 지양"
"큰 평수·역세권, 직주근접 등 입지 고려해야"

안다솜 기자가 딱딱한 주제의 부동산 관련 뉴스의 이면을 솜소미(촘촘히)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서울로 들어가고 싶은데 아파트는 대출받아도 너무 비싸 부담이 돼요. 차라리 오피스텔을 매수할까 싶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사 갈 때 잘 팔리지 않을까 봐 걱정되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강남구 역삼동 일원 오피스텔 밀집 지역 내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강남구 역삼동 일원 오피스텔 밀집 지역 내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얼마 전 결혼을 앞둔 지인이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주변에서 오피스텔은 사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대출금을 따져보니 아파트보다 이자 부담이 덜할 것 같아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피스텔은 청년층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에게 도심에서 생활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2021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규제 반사 이익으로 거래가 활발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들어 오피스텔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고 금리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거래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습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지난해 5월 1916건에서 12월 841건으로 급감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2월(935건)을 제외하고는 600~700건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오피스텔의 인기가 비교적 높았던 2021년 월평균 1604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과 비교해 1000건 가량이 줄어든 수준입니다.

통상 오피스텔은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거나 가격이 급등하면 대체재로 수요가 높아지는데요. 요즘 같은 상황에선 아파트 규제가 완화돼 수요가 아파트 쪽으로 쏠리고 있어 가급적 오피스텔 매수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업계 전문가는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은 전체 규모 면에서나 전용면적 면에서나 부족한 점이 있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실거주 목적으로 계속 살 거라면 괜찮겠지만 추후 이사 계획이 있다면 아파트 대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작고 그마저도 매도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조건을 비교해 봐도 오피스텔 매수가 최선이라면, 소형 평수보다는 큰 평수를, 직주근접 등 주변 입지를 함께 살펴본 후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이란 귀띔도 하는데요.

오피스텔은 아파트 단지와 비교해 커뮤니티 등 편의 시설이 부족하고 발코니 확장이 불가능해 아파트와 동일 평형이라도 전용면적이 작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추후 매도 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아파트 같은 경우는 단지 커뮤니티 같은 측면에서 오피스텔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둘을 놓고 가격의 우열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주변 시세보다 오피스텔 가격이 높으면 경계할 필요가 있고 주변에 지하철역이나 회사 등이 갖춰져 있는지 입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금성을 고려하면 면적이 넓은 매물을 선택하는 게 좋다"며 "예전에는 월세 임대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소형 평수여도 매수했지만 지금은 투자자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매도하더라도 실수요자에게 해야 한다. 따라서 실제 거주 용도에 맞춰 면적이나 주변 환경을 분석해 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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