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위] 정몽준·한화갑 의원, 상임위 맞교체

정몽준 의원(무소속)이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로 부임했다. 대신 한화갑 의원(민주)은 교육위로 부임했다.

교육위원이었던 정몽준 의원과 과정위원이었던 한화갑 의원이 자리를 맞바꾼 셈이다.

정몽준 의원은 17일 과정위 상임위장에 나와 "존경하는 이해봉 위원장과 여러 위원님을 모시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많이 알려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날 정보통신부 현안 보고 및 2004년 세입세출 결산, 정보화촉진기급 결산 보고가 끝나자 마자 자리를 떠났다.

한화갑 의원실 관계자는 상임위 이동에 대해 "한화갑 의원은 정보격차 해소 문제뿐 아니라 농어촌 실업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며 "상임위가 달라도 보편적 서비스 확대 등 정보격차 해소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몽준 의원과 한화갑 의원의 자리이동에 대해 국회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요구해서 이뤄진 일이라고 보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울산이 지역구인 정 의원이 과학기술부를 맡는 과정위로 오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울산고와 울산대학이 현대중공업 소유인만큼, 정 의원은 사립학교법 논의에 부담을 느껴 4년여 동안 몸담았던 교육위를 나와 과정위로 옮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