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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이 최고"…글로벌 명품 브랜드 더 몰려온다


명품 업체 CEO 방한 잇단 방한…글로벌 패션쇼도 한국서 생중계
글로벌 홍보대사에 케이팝 스타 기용도 늘어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글로벌 명품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명품 구매에 대한 열기도 주춤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선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루이비통 매장. [사진=구서윤 기자]
신세계백화점 본점 루이비통 매장. [사진=구서윤 기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명품업체 CEO들이 올해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고 세계적인 패션쇼를 한국에서 진행하는 등 애정을 쏟고 있다. 글로벌 홍보대사로 케이팝 스타의 기용도 늘리는 추세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 CEO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서울 디뮤지엄에서 진행되는 '반클리프 아펠 : 시간, 자연, 사랑'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니콜라 보스(Nicolas Bos) 반클리프 아펠 CEO 겸 회장은 14일 전시 프리뷰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처음 한국을 찾은 만큼 주요 유통업체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시는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상하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이어 4번째로 진행된다. 한글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청자의 연한 녹색 같은 색상, 한국 만화 속 그림의 파스텔 컬러 등 지역 및 문화 요소를 접목했다. 1906년 설립부터 탄생해 온 300개 이상의 주얼리 및 시계 작품, 오브제와 9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여 반클리프 아펠의 장인 정신과 가치를 소개할 계획이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찾아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딸 델핀 아르노 디올 글로벌 CEO 등과 함께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찾아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딸 델핀 아르노 디올 글로벌 CEO 등과 함께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월에는 세계 1위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수장이 한국을 첫 방문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은 장녀 델핀 아르노와 둘째 아들 알렉상드로 아르노와 함께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을 살펴봤다. 이번 일정엔 했다. 델핀 아르노는 지난 1월 LVMH의 핵심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의 CEO로, 알렉상드로 아르노는 티파니 임원으로 올랐다.

또한 아르노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김은수 갤러리아 백화점 대표 등 업계 주요 경영진들과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이 한강 잠수교에서 열렸다. [사진=루이비통]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이 한강 잠수교에서 열렸다. [사진=루이비통]

글로벌 패션쇼도 올해 국내에서 잇따라 열렸다. 지난 4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강 잠수교에서 올해 첫 프리폴 패션쇼를 진행한 데 이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5월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선보였다. 이 행사들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프라다도 지난 9월 한국에선 처음으로 제10회 프라다 모드를 개최했다. 프라다모드는 프라다가 전 세계를 돌며 특정 도시의 예술 문화를 다루는 문화행사다. 이번 행사에선 전시를 비롯해 음악 공연, 대담을 진행하고 요리도 선보였다.

글로벌 홍보대사에 케이팝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구찌는 힙합 및 R&B 아티스트 박재범을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명품 시장의 성장세 탓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수는 약 325달러(약 43만원)로 세계 1위다. 중국(55달러)과 미국(280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세계 7위 규모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시장은 전년보다 4.4% 성장한 약 18조6천억원 규모다.

한국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지난해 매출은 3조9천337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하고 3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28%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명품 시장이 대폭 성장한 것과 달리 엔데믹을 겪으며 해외여행 증가로 국내 명품 매출이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명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아 백화점들 역시 명품 매장을 입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백화점 매출은 꺾였어도 명품의 중고 거래가 느는 걸 보면 소비자 수요는 여전한 것처럼 보이는데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에 주목하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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