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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서구 선거' 총동원령…낙관론 속 '긴장 고조'


168명 막판 전원투입…"보수 결집 방심 못해"
'신승'도 곤란…이재명ㆍ지도부 '능력'도 시험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앞에서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영교 최고위원, 진 후보, 정 최고위원, 박찬대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앞에서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영교 최고위원, 진 후보, 정 최고위원, 박찬대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선언하며 막판 선거전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 초반 낙관론이 우세했으나 위기의식을 느낀 여당의 총력 대응과 보수표 결집 가능성 등으로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재명·윤석열 대리전' 분위기도 강해지는 만큼 당 지도부 입장에서도 확실한 승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변수 많은 보궐선거…'진보 표분산' 우려도

앞서 민주당은 전날(4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168명) 전원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일찍이 '소속 의원(111명) 전원 투입'을 실시한 국민의힘에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을 20개조로 나눠 피켓팅, 상가 방문 등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날 오전 선거 지원을 다녀온 한 민주당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막판 선거전인 만큼 오늘부터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며 "최소 다음 월요일(9일)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 집중유세에 총출동해 지원할 계획이다. 당초 이재명 대표도 참석한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민주당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강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강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의 선거 지원은 당초 강서구 소속인 강선우(갑)·진성준(을)·한정애(병) 의원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사전투표 직전 총동원령을 선포한 배경에는 국민의힘 측의 총력 대응으로 '보수표 결집'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통상 투표율이 30%대로 낮은 보궐선거 특성상 조금의 변수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며 "우리도 총력 대응을 통해 지지층·중도층을 확실히 결집시키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정의당(권수정)·진보당(권혜인) 등 제3정당 후보도 난립하면서 '진보 표 분산' 가능성도 부담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거 승패를 떠나 우리도 선거를 통해 제3지대 부활의 불씨를 일으켜야 하는 입장"이라며 "완주는 물론 한 표라도 더 받겠다는 심정으로 선거운동 중"이라고 전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현재 김태우(국민의힘)·진교훈(민주당)·권수정(정의당)·권혜인(진보당)·김유리(녹색당)·이명호(우리공화당)·고영일(자유통일당) 등 총 7명의 후보가 출전했다.

◇'압도적 승리' 필요성…李, 아직은 '간접 사격'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목표가 '압도적 승리'라는 주장도 나온다. '윤석열·이재명 대리전'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두 자릿수' 이상 격차로 '내부 결집'·'이재명 체제 강화' 등 부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도 이준석 전 대표가 '18% 이상 격차'를 거론하자 "사이비 평론(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반면 근소한 격차로 신승(辛勝)을 거두거나 만약 여당에 패배할 경우 '이재명 민주당' 체제가 또 한번의 위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거둘 경우 이 대표의 '능력'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누구보다 사력을 다하고 싶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에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에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민주당 내에서는 현재 단식 후 회복 중인 이 대표가 주중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은 현재 "의료진 판단이 우선", "결정된 바 없다"며 이 대표 복귀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녹색병원 병상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며 '간접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그는 사전투표 시작일인 내일(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 첫 공판에 출석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선거 직접 지원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표면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이 대표가 너무 전면에 나서면 '이게 강서구 선거지 이 대표 선거냐'는 지역 내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며 "병상에서 회복 중이신 만큼 간접 지원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6일과 7일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 사이에 실시된다. 구내 각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한 20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이뤄진다. 본투표일은 오는 11일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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