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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기강 해이"…LH, 확진 확인 않고 1600여명 병가 승인


유경준 의원 "거짓말 하거나 양성 확인서 위조해 무더기 병가"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6월 코로나19 확진으로 병가를 낸 1639명에 대해 증빙서류 확인 없이 병가 승인을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LH]
[사진=LH]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감사 결과에 따르면 LH 직원들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한 후 병가를 내거나 코로나19 양성 확인서를 위조해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건강검진을 이유로 공가 신청 후, 출장 기간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교육파견 기간에 태국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나타났다.

LH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진을 이유로 병가를 사용한 직원 2612명 중 1639명(62.7%)은 확진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병가를 사용했다. LH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던 코로나19 확진 이력과 질병관리청 기록을 비교·검토한 결과, 이중 3명은 코로나19에 확진되지 않았음에도 증명서를 위조하거나 확진증명서 없이 병가를 사용했다.

감사원 감사가 착수돼 감사원이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자 간호사인 아내의 병원에서 가짜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거나 위조된 증명서를 그대로 제출하기도 했다.

한 임원은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건강검진을 이유로 공가를 사용했으나 실제로는 다른 날에 건강검진을 받았다.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평일에 업무 목적으로 서울 출장을 신청해 건강검진을 받고 출근하지 않았다. 또 해당 임원은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LH 토지주택대학교(LHU) 파견 기간,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 여행 목적으로 태국에 다녀온 사실도 확인됐다.

LH의 '장기위탁 교육운영 및 관리방안'에 따르면 교육파견자는 교육기간 중 개인 여행 등의 사유로 해외 출국 시 연차 유급휴가를 사용하게 돼있다.

유경준 의원은 "LH 임직원의 공직기강 해이가 매우 심각하다"며 "임직원의 복무규정 교육과 복무 제도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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