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번주 시장에선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기업 퓨릿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공모를 진행합니다. 퓨릿은 기존 사업과 함께 2차전지 소재 국산화와 리사이클링 신사업을 통해 성장성을 높이겠단 계획인데요. 퓨릿의 경쟁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기업 퓨릿이 5~6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사진은 퓨릿 CI. [사진=퓨릿]](https://image.inews24.com/v1/4ebac413dba429.jpg)
◇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기업
퓨릿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기용제를 회수·정제해 고순도의 케미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폐유기용제란 다양한 산업군에서 폐액(용도불능)으로 버려지는 유기용제(액체상태의 유기화학물질)를 뜻하는데요.
이 케미컬 제품은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신너(Thinner) 소재의 원재료로 사용됩니다. 신너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화학 물질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퓨릿의 제품군은 크게 반도체, 산업용, 디스플레이용 케미컬 제품으로 구성됩니다. 지난 상반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용 케미컬이 52%로 절반 이상이고, 산업용 케미컬과 디스플레이용 케미컬 비중은 각각 25%, 17%입니다. 올해 상반기 퓨릿의 매출액은 639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1%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 늘었습니다.
◇ 신사업 2차전지, 리사이클링 추진
퓨릿은 기존 초고순도 케미컬 사업을 2차전지로 확장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전자재료 사업에서 초고순도 PGMEA 기술개발을 진행해 2차전지 사업에서 전해질 첨가제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폐기물종합처리업 면허를 바탕으로 리사이클 정제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는데요. 현재 폐유기용제 제품을 재처리를 통해 자원순환 공정 개발·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에 더해 폐플라스틱을 회수한 후 이를 열분해해 유효 성분을 추출하는 신규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국내 정유사와 상업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내 유효성분을 정제해 추출하는 특허 신청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현재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제품 생산 수율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 중에는 사업이 가시화돼 양산과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1만700원…수요예측 경쟁률 533 대 1
퓨릿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레이크머티리얼즈, 솔브레인,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 등 4곳을 선정했습니다. 비교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61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액을 1만4982원으로 산출했습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밴드(8800~1만700원) 상단인 1만7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8% 가량입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33.08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참여 기관의 절반 이상(50.3%)이 1만3000원(신청수량 기준)을 제시했고 1만2000원이 24.3%, 10만700원이 11.7%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퓨릿은 이날(5일)부터 이틀간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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