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MZ세대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간식은 설탕의 달콤함과 과일의 새큼함, 형형색색의 색감을 지니고 있는 탕후루다. 탕후루는 가히 열풍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선풍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런 탕후루와는 정반대일 것만 같은 고전 음식들 역시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양갱은 전통한과, 약과 등과 함께 고전적인 대표적인 음식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양갱은 해방년도인 1945년에 첫 모습을 보였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이 같은 긴 역사를 가진 간식인 만큼 양갱을 찾는 이들은 과거에는 고령층에 국한됐으나 현재는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간식이다.
![양갱은 과거에는 고령층에 국한됐으나 현재는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간식이다. [사진=유튜브 '쿠킹하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a4ea38dd89e7af.jpg)
양갱(羊羹)이라 이름을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양고기로 만든 국'이다. 양갱의 기원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과거 중국으로 유학을 온 일본의 승려가 양고기와 선지 등을 이용한 중국의 양갱을 자국에 퍼뜨렸다는 가설이 존재한다. 당시 일본 승려는 육류 섭취가 금지였기 때문에 양고기를 팥으로 대체했고 이것이 팥을 이용한 양갱의 기원이라는 구전이 전해진다.
위 가설 당시의 일본에는 설탕이 매우 귀중한 음식이었기 때문에 양갱에는 그리 많이 사용되지 못했다. 설탕은 지난 17세기 오키나와 등에서 흑설탕의 생산으로 인해 양갱의 주재료로 쓰이기 시작했고 에도 시대 때는 한천도 재료로 추가돼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양갱의 재료와 모양이 갖춰졌다.
![양갱은 과거에는 고령층에 국한됐으나 현재는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간식이다. [사진=유튜브 '쿠킹하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c8762cd6d3bf88.jpg)
![양갱은 과거에는 고령층에 국한됐으나 현재는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간식이다. [사진=유튜브 '쿠킹하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51e92fea0315f1.jpg)
한국에는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 사이에 양갱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양갱은 최초 팥에서 현재 흑임자, 호두, 단호박, 유자, 밤, 고구마, 아몬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며 발전하고 있다.
만드는 법 역시 어렵지 않다. 물에 불린 한천을 약불에 녹인 뒤 적정량의 설탕을 넣어주고 원하는 앙금을 졸여준다. 이후 물엿을 뿌리고 틀에 넣어 냉장고에서 3시간 정도 굳혀주면 완성된다.
재료가 재료인 만큼 양갱은 매우 달면서도 식감은 부드러워 이가 약한 고령층이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간식이다. 또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의 '할매니얼' 열풍으로 인해 이번 추석과 같은 명절 선물로도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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