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소민호 기자] 문해력이 낮아지는 이유 중 하나로 책을 읽지 않는 습관이 주요하게 지목되는 가운데, 2030세대 가구가 한 달에 책을 사는데 쓰는 비용이 1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공식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2030세대 가구가 한 달에 책을 사는데 쓰는 비용이 1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사진은 어린이 아동 서점. [사진=여원미디어]](https://image.inews24.com/v1/94bfd4e4d68b85.jpg)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가구주가 30대 이하인 가구의 월평균 서적 지출 비용은 9033원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가구의 월 도서 구입비가 1만원을 밑돈 것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00년대만 하더라도 2만원대를 유지하던 도서 지출 비용은 2012년 2분기(1만9668원) 1만원대로 쪼그라들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속으로 20% 내외로 감소하다 2분기에는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첫 9000원대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34.1% 줄었다.
올해 2분기 중 책을 사는데 1만원 이상 쓴 가구는 40대가 유일했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도서 구입비는 1만7475원으로 전년보다 0.1% 늘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도서 구입비는 전년(9011원)보다 10.4% 줄어든 8077원이었다.
이는 OTT 등 영상을 비롯한 모바일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서울시민 10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대 응답자의 19.6%, 20대의 13.5%가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보는 것도 '독서'라고 답했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을 선호하는 성향도 도서구입비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전자책 시장 규모는 4619억원으로 5년 사이 3.7배 성장했다.
/소민호 기자(sm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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