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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대표가 국감 증인" 부정적 여론에 억울한 사장님들


"탕후루 한 꼬치 당류 10~25g…일반 디저트와 비슷한 수준"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탕후루가 청소년 건강 문제의 주범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 시작하자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다소 과장된 된 듯한 탕후루에 대한 비판적 시각들이 치솟던 인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관련 프랜차이즈와 자영업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 사이에선 "'탕후루 죽이기'에 돌입한 것 같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4일 국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2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대표를 채택했다. 달콤나라앨리스는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보유한 업체다.

탕후루 제품 사진. [사진=달콤왕가탕후루]
탕후루 제품 사진. [사진=달콤왕가탕후루]

복지위가 김 대표를 국감에 소환한 이유는 탕후루 영양성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일에 설탕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탕후루는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 만큼 고당식으로 분류되며, 일부 전문가들에게 비만의 원흉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탕후루의 주 소비층인 10대 청소년들의 건강 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탕후루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한 언론 보도도 이어지는 추세다. 이점을 고려해 복지위는 국감에서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에 대해 김 대표에게 질의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탕후루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창업 준비에 돌입한 예비 창업자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과거 부정적 여론이 일파만파 퍼져 줄줄이 문을 닫기 시작한 '대만 카스텔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탕후루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가 국감 소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많다. 괜히 나쁜 이미지가 박혀 소비를 안 하게 되거나, 인기가 식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탕후루 매장을 운영하는 B씨 역시 "유독 탕후루와 관련된 악의적 보도가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수원에서 탕후루 창업을 준비하는 30대 C씨는 "탕후루 먹으라고 강매하는 것도 아닌데, 국감 증인으로 프랜차이즈 대표를 부르는 것이 맞나 싶다"며 "황당하다. 유독 탕후루를 심하게 잡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탕후루 프랜차이즈들도 현재 탕후루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탕후루가 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인 건 사실이지만, 디저트류 중 유별나게 높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탕후루 한 꼬치 기준 당류는 재료가 되는 과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0~25g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과일·초콜릿류를 첨가한 스무디·에이드류 29개 제품의 평균 당류 함유량은 65g에 달한다. 정철훈 달콤왕가탕후루 대표는 "일반적으로 탕후루 하나 만들 때 사용되는 설탕은 13g 수준이다. 탄산음료 한 캔에 40g 정도의 설탕이 들었다. 과일의 당을 합쳐도 일반 디저트와 비슷한 수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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