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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라켓 박살' 권순우 "경솔한 행동 반성"…장미란 차관 "상당히 유감"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라켓을 부수고 악수를 거부한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당진시청)가 자필 사과문으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대한체육회도 대회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권순우 [사진=SCMP 캡처]
권순우 [사진=SCMP 캡처]

권순우는 26일 대한체육회와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저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권순우는 남자 단신 2회전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1-2(3-6 7-5 4-6)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랭킹 112위(권순우)와 636위(삼레즈)의 맞대결. 권순우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이후 벌어졌다. 권순우는 패배가 확정되자 라켓을 코트에 수차례 내려치며 산산이 조각냈다. 권순우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심판은 물론 자신을 찾아와 손을 내민 삼레즈와의 악수도 거부했다.

이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권순우의 태도를 질타하는 외신도 쏟아졌다.

권순우 [사진=SCMP 캡처]
권순우의 자필 사과문 [사진=대한체육회]

권순우는 "경기 후에 보인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권순우의 행동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최윤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권순우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대회 종료 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역시 유감을 표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항저우에서 한국 선수단을 격려 중인 장 차관은 이날 최윤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에게 직접 전화해 "아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대회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국제무대이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 있었던 문제 행동은 상당히 유감이며 다시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부탁한다"고 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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