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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결합상품' vs 알뜰폰 '혜택확대'...가입자 유치전 치열


알뜰폰 업계, 0원 요금제 늘리고 OTT 연계 vs 이통3사, 결합상품 확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업계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상치 않다. 알뜰폰 업계가 0원 요금제와 OTT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혜택을 확대하자 이통 3사는 요금제 결합을 통한 고객 이탈을 막는 락인효과(Lock-in, 잠금)에 주력하고 있다.

1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 현황' 집계에 따르면, 8월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가입자 수는 7월(10만3,230건) 대비 6.5% 증가한 10만 9,964건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넘어간 가입자는 이전달과 유사한 4만 285건을 기록했다.

알뜰폰 업계와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전쟁이 치열하다. [사진=픽사베이]
알뜰폰 업계와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전쟁이 치열하다. [사진=픽사베이]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가입자 수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순증감액 기준으로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가입자를 빼앗겼다. SK텔레콤은 2만6,806명, KT는 2만5,346명, LG유플러스는 1만7,527명 순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441만5170명을 기록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8%에 달하는 수준이다. 알뜰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자급제 폰+알뜰폰' 조합의 요금이 저렴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알뜰폰 업계는 신규가입자 90% 이상이 자급제 폰으로 알뜰폰과 결합하는 형태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중소 알뜰폰 업체를 중심으로 '0원 요금제' 경쟁이 재개되고 있다. 더욱이 과거와 달리 알뜰폰 업계는 사용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며 이용자 끌어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알뜰폰 1위 KT엠모바일은 최근 이동통신 3사 가입자만 누릴 수 있었던 다양한 멤버십 혜택과 제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온라인 쇼핑몰(폐쇄몰) 'M스토어'를 론칭했다. M스토어는 △최신 자급제폰 △스마트 디바이스 △핸드폰 케이스 등 통신상품에 특화된 상품을 판매한다.

여기에 합리적인 데이터 요금에 OTT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까지 다변화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웨이브 제휴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11GB+일2GB+3Mbps(웨이브 베이직) △100GB+5Mbps(웨이브 베이직)으로 가격은 각각 3만6900원, 4만1900원이다.

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요금제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다. 결합상품은 가입자를 묶어 요금제 할인폭을 늘림으로서 알뜰폰 등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락인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내년 2월까지 'Y끼리 무선결합'을 진행 중이다. 'Y덤'(만 19~29세 5G 가입자) 고객이 최대 5명까지 결합하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역시 오는 12월까지 '바로 요금제'에 가입한 대표 1명이 3000원만 추가하면 모든 가족에 데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가족로밍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합상품은 휴대폰, 인터넷, IPTV 등이 한번에 묶이는데, 이들의 결합상품과 결합상품 가입자간의 통신 약정계약이 통상 모두 다르기 때문에 락인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며 "알뜰폰업계는 락인효과를 깰 수 있을 정도의 막대한 혜택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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