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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넷마블표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


품질 최대치로 끌어올린 방치형 RPG…10인의 영웅들로 즐기는 몬스터 소탕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플레이 화면.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플레이 화면.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됐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간판 IP인 '세븐나이츠'에 대세 장르로 떠오른 방치형 RPG 장르를 접목한 신작이다. 최근 중소·인디 개발사들이 앞다퉈 '○○○ 키우기'라는 제목으로 신작을 출시하는 추세인데, '빅3' 중 한 곳인 넷마블이 참전한 양상이다.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든 격이다.

대자본이 투입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조악한 맛이 없잖아 있는 여타 키우기류 게임들과 달리 매끄러운 그래픽과 콘텐츠를 보여준다. 일단 화면에 표시되는 몬스터들의 숫자가 상당한 데다 이용자가 덱에 배치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웅들의 숫자도 최대 10종에 이르러 쉴 새없이 벌어지는 난전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오밀조밀하게 구현된 세븐나이츠 캐릭터들을 보는 묘미도 쏠쏠하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즐기는 방식은 간단하다. 영웅들이 필드 전투를 통해 쌓은 재화를 소모하며 공격력과 방어력, 체력 등을 높이고 개별 영웅들의 레벨과 승급 등을 통해 성능을 높이는 과정을 무한반복하면 된다. 일정한 수준으로 육성했다면 보스를 소환해 싸울 수 있다. 해당 보스를 클리어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식이다. 초반 구간은 무척 쉽게 클리어하지만 20스테이지에 접어들 무렵부터는 성장을 소홀히했을 경우 클리어하지 못할수도 있다.

방치형 장르 특성상 게임 전개 방식은 다소 단조로운 편이다. 일종의 퀘스트라고 할 수 있는 가이드를 계속해서 클리어해줘야 하는데, 이러한 가이드는 클리어 조건이 단순하고 텀이 짧아 '노가다'처럼 느껴질 여지가 있다. 복잡한 건 질색인 사람이라면 최적이지만 방치형 장르에 익숙치 않거나 반복 노가다를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라면 체질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성장 루트만 방치형 RPG의 문법을 따랐을 뿐 육성한 캐릭터들로 덱을 구성해 각종 PvP를 즐기거나 던전을 공략하는 세븐나이츠 특유의 재미는 그대로라고 할 수 있다.

각종 광고를 봐야 한다는 점도 호불호가 갈릴 대목이다. 이 게임에서는 경험치나 금화 획득량을 높여주는 음식 아이템이 존재하는데 이를 획득하려면 '광고보기' 버튼을 터치해야 한다. 외부 광고 매출로 수익을 올려야 하는 방치형 장르 특성이긴 하나 게임에서 광고를 보는 걸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요소다.

이러한 게이머를 위해 넷마블이 월정액 방식의 BM을 탑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구매시 28일간 광고 시청 없이 관련 보상과 매일 게임 내 재화인 '루비'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광고 제거하는 과금은 예전에도 없지 않았지만 이를 월정액과 결합한 사례는 흔치 않다.

영웅 뽑기를 원없이 해볼 수 있는 점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강점이다. 광고 카피 자체도 세븐나이츠 아니랄까봐 '1777 뽑기 증정'이라는 문구를 강조했을 정도다. 애초에 주어지는 영웅 소환 기회도 많을 뿐더러 가이드 클리어시 수시로 영웅 소환권을 보상으로 준다. 뽑기의 손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이처럼 방치형 장르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품질은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인상을 준 게임이다. 세븐나이츠 원작을 기억하는 엄지족에게는 캐주얼하면서도 색다르게 풀어낸 재미를 안기고 기존 키우기류를 즐겼던 엄지족에게는 양질의 콘텐츠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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