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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3] "이게 가능해?"…삼성·LG전자, '세탁건조기'로 유럽서 맞대결


양사, 일체형 세탁건조기 첫선…사용 편의성·공간 효율성↑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가전 시장의 영원한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 건조가 한번에 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IFA 2023'에서 동시에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격돌했다.

LG전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LG전자]
LG전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LG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에서 각각 한 번에 세탁과 건조를 모두 해결하는 신제품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탁, 건조가 한번에 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일명 '꿈의 제품'으로 불린다. 그 동안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세탁 후 세탁물이 자동으로 건조기로 옮겨졌으면 좋겠다", "건조기를 사용하고 싶지만 설치할 공간이 없다" 등의 다양한 니즈가 제기돼 왔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처음 공개했다.이 제품은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융합한 일체형 젶품으로,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다.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 할 수 있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됐다.

신제품은 한 대의 제품으로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령 세탁실이 좁아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 군데에 설치하기 어려웠던 페인포인트를 해결한다.

앞서 LG전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용성 조사에서도 '공간 효율'이 신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가치로 평가됐다.

신제품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하 직렬로 배치했을 때와 비교해 상부 수납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세탁실의 창문 활용도 자유로워진다.

특히 세탁이 끝나면 알아서 건조를 시작해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세탁물을 옮기는 가사노동을 없애준다. 외출할 때도 제품에 세탁물을 넣고 원하는 시간에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통해 세탁건조를 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와 함께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히터 방식의 건조기와 세탁기를 결합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 기술을 적용했다.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으로 동작해 옷감보호에 유리하다. 또 모터의 속도를 조절하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작동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아울러 '인공지능(AI) DD모터'를 탑재해 내부 드럼의 회전 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하고 LG 세탁가전만의 차별화된 '6모션' 세탁과 건조를 구현한다.

이 밖에 '스마트 터치 도어' 기능을 통해 도어의 특정 부분을 살짝 터치하거나 음성만으로 편리하게 도어를 열 수 있다. 제품 전면의 7인치 와이드 LCD 화면을 탑재해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의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 공개를 시작으로 연내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며 추후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고객에게 이상적인 삶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LG 시그니처의 브랜드 테마 '라이브 비욘드'와 같이 차별화된 기술을 통한 생활가전 혁신을 지속 선보이며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이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이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이번 IFA에서 세탁기 한 대로 건조까지 가능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25kg 용량의 세탁기와 13kg 용량 건조기가 한 대로 합친 제품이다.

신제품은 '에코 버블' 기능이 적용돼 물에 녹인 세제 거품이 섬유 사이에 빠르게 침투해 더 깨끗하게 세탁해주고, 고효율 대용량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돼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수준의 빠르고 보송한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또 새롭게 적용된 7인치 와이드 터치 LCD는 터치 방식을 지원해 다양한 세탁∙건조코스 정보를 큰 화면으로 보여줘 코스 선택과 기능 사용이 편리하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인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의 핵심 기능들을 적용됐다.

최근 세탁물 오염도를 학습하고 무게·오염도에 맞게 세제와 유연제를 넣어주는 'AI 세제자동투입' 기능을 비롯해 △세탁물의 무게, 종류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하고, 건조 시에는 건조도 학습 및 섬세한 센서가 주기적으로 내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해 맞춤 동작하는 'AI 맞춤세탁·건조' △세탁과 건조가 끝나면 문이 자동으로 열려 제품 내부가 습해지는 걱정을 줄여주는 '오토 오픈 도어' △세탁기와 건조기의 전력 사용량을 아껴주는 'AI 절약 모드' 등을 지원한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는 소비자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로 에너지 절감까지 가능한 유용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세심하게 반영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FA의 시기적 특징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신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시장은 부피가 작은 가전을 선호하는 만큼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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