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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홈쇼핑 "가을·겨울 패션 고객 잡아라"


FW 패션 제품, 객단가 높아서 전체 매출 향상에 도움
앞다퉈 신규 브랜드·제품 론칭
좋은 소재로 품질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 앞세워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TV 시청자 감소, 송출수수료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홈쇼핑 업계가 가을·겨울(FW) 패션에 주목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 FW 시즌은 패션 성수기로 꼽히는데, 객단가가 높아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연간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홈쇼핑 업체들은 신규 브랜드 및 아이템을 론칭하고 단독 판매 브랜드를 확대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가상인간을 패션모델로 발탁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는 등 신선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고물가 현상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에 업계는 품질과 실용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가격은 다소 비싸도 소재와 활용성이 좋다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더엣지 2023년 FW 화보. [사진=CJ온스타일]
더엣지 2023년 FW 화보. [사진=CJ온스타일]

3일 CJ온스타일은 조만간 100년 전통의 아메리칸 헤리티지 패션 브랜드 '럭키브랜드 RTW'와 신규 잡화 라이선스 브랜드 '프라이'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CJ온스타일 대표 패션 브랜드인 더엣지, 셀렙샵 에디션, 칼 라거펠트, 지스튜디오 등 약 20개의 단독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셀렙샵 에디션은 최근 미국의 전설적인 시트콤 '프렌즈' IP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을 론칭했는데 첫 방송에서 약 30분 만에 9000 세트가 넘게 판매됐다.

GS샵이 FW아이템을 본격 론칭했다. 모르간 스퀘어넥 니트, 쏘울 하이넥 카디건, 아뜰리에 마졸리 울블렌드 어텀 니트 탑(왼쪽부터). [사진=GS샵]
GS샵이 FW아이템을 본격 론칭했다. 모르간 스퀘어넥 니트, 쏘울 하이넥 카디건, 아뜰리에 마졸리 울블렌드 어텀 니트 탑(왼쪽부터). [사진=GS샵]

GS샵은 올해 다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없는 단독 판매 상품을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GS샵 히트상품 상위 10개 가운데 5개가 단독 패션 브랜드였다. 올해는 가심비를 공략하는 프리미엄 상품을 전개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전략이다.

GS샵은 모르간, 쏘울, 아뜰리에 마졸리 등 단독 전개 중인 패션 브랜드의 F·W 상품을 론칭했다. GS샵은 올해 가을 패션 키워드를 '기후'로 잡아 가을임에도 더운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세웠다.

현대홈쇼핑 FW시즌 대표상품.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FW시즌 대표상품.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이상봉에디션' 단독 기획 상품 론칭 방송을 시작으로 '부르다문 화이트'를 론칭했다. 부르다문 화이트는 디자이너 브랜드 '부르다문'과 현대홈쇼핑이 올해 초부터 협업해 기획한 단독 패션 브랜드다.

또한 현대홈쇼핑 자체 브랜드(PB)인 '라씨엔토'는 지난 시즌 대비 아이템 종류를 3배 늘렸다.

현대홈쇼핑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패션 방송도 선보였다. 이미지 생성 AI 기술에 기반해 고객이 원하는대로 옷을 매칭하고, 3D 기반 아바타가 쇼호스트와 방송을 공동 진행한다. 시청자가 "청바지랑 입어도 어울리나요?"라는 질문을 하면 상품과 함께 청바지 입은 모습을 바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시청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역할도 한다.

신규 패션 브랜드 '바이브리짓', '뎁 플러스' 화보. [사진=롯데홈쇼핑]
신규 패션 브랜드 '바이브리짓', '뎁 플러스' 화보.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올해 F·W 패션 콘셉트를 '영 앤 캐주얼'로 선정했다. TV홈쇼핑 주 고객층인 5060세대와 3040세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바이브리짓'과 '뎁 플러스'를 론칭했는데 첫 판매방송에서 주요 사이즈와 색상이 매진되는 성과를 얻었다. TV홈쇼핑 외에도 팝업스토어와 패션 전문몰, SNS 등 판매처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뎁 플러스는 가상인간 루시를 패션모델로 발탁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가을겨울 상품 단가가 높기 때문에 업체들이 봄여름 보다 더욱 신경써 제품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고물가가 난관이긴 한데 가성비 제품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더욱 프리미엄 현상으로 가는 일명 '똘똘한 한 벌'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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