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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尹? 61년생 동갑 서울대…양·허 내부 경쟁 유력


불운의 장은 출신, 한 세대 지나 금융그룹 최고봉 도전
민간 주도 첫 합병은행 출신, 그룹 CEO 나올지 관심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포스트 윤종규'의 윤곽이 드러났다.

내부 출신 인사 중에서는 양종희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됐고 외부 출신 중에서는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HD)은행 회장이 포함됐다.

사실상 내부 출신 인사 2명의 경쟁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도 내부 인사로 회장 자리에 오른 만큼 이번에도 내부 출신이 자리를 꿰차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양종희 부회장, 허인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양종희 부회장, 허인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사진=KB금융지주]

◇ 내부 출신 양종희 vs 허인 경쟁

이날 후보자 6명은 이른 아침부터 경영 전략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한 후 회추위의 평가를 거쳐 최종 3명으로 압축됐다. 회추위 김경호 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모든 후보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무통'으로 꼽히는 양 부회장은 현재 지난 202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KB금융 부회장 중 가장 빠른 승진이었다. KB금융의 전략기획 담당 상무 시절 지금의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인수 및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에 2016년 KB손보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2020년까지 약 5년간 자리를 지켰다.

2019년부터는 KB금융의 보험부문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부터는 부회장으로서 보험·글로벌 등을 관할했다. 호남 출신으로 1989년 주택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지금은 KB금융에서 개인고객부문장, 자산관리(WM)·연금부문장, 중소상공인(SME)부문장을 맡고 있다.

양 부회장은 호남 출신으로 윤 회장과의 인연도 있다. 합병 이후 KB금융에서 외부 인사가 회장을 맡은 경우를 제외하면 고 김정태 행장, 윤종규 회장 모두 호남 출신 인물이다.

허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장에 선임되며 일찌감치 '포스트 윤종규'로 분류됐다. 2020년 윤 회장의 3연임 때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사상 첫 3연임 행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윤 회장도 과거 KB국민은행장을 역임한 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장을 맡고 회장을 맡는 경우가 많다.

영남 출신인 허 부회장은 1988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행했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장기신용은행은 국민은행에 합병됐다. 현재 KB금융에서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도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다. 허 부회장은 고 김정태 행장 시절인 2004년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올해 1월부터 KB금융에서 글로벌부문장, 보험부문장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굵직한 인사 때마다 언급되는 김병호 회장

김 회장은 1987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2015년에는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는 국제금융공사(IFC) 한국사무소 고문을 지냈고 지난해 4월부터 호치민시개발(HD)은행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윤 회장 3연임 때도 후보에 포함됐으며 같은 해 말 은행연합회장 선임 때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 레이스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숏리스트에 포함되며 진옥동 현 신한금융 회장과 경쟁했다.

◇후보 3인의 공통점 '나이·서울대·은행맨'

2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3명의 공통점은 은행권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은행맨이라는 것 외에도 1961년생, 우리나라 연 나이로 62세 동갑이라는 점이다. 윤 회장이 2014년 회장 취임 당시 우리나라 나이로 59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3살 많다.

또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허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과 후배다. 양 부회장과 김 회장은 서울대 국사학과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회추위는 다음 달 8일에는 압축된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2차)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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