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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회사 분할 '임박'…투자포인트는?


트롤리고 통해 글로벌 원자재·산업재 트레이딩을 온라인으로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STX가 원자재·산업재 트레이딩에 집중하기 위한 주식 거래 정지를 앞두고 있다. 물류해운 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고 과거 해운명가(STX팬오션, 현 하림 계열사)로 부활을 꿈꾼다.

시장 기대치는 크다. 올해만 시가 총액이 7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와 내년은 기업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검증을 거치는 과정을 겪을 전망이다.

STX가 이르면 오는 3분기 오픈 예정인 B2B 트레이딩 플랫폼 '트롤리고' 로고. [사진=STX]
STX가 이르면 오는 3분기 오픈 예정인 B2B 트레이딩 플랫폼 '트롤리고' 로고. [사진=STX]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의 인적분할(종합상사 STX, 물류해운 STX로지스틱스)을 위한 거래 정기 기간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다.

인적 분할은 기존 법인의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 지분도 나눠 갖게 된다.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약 8대2로 기존 법인인 STX가 76.74%, 신설 법인인 STX그린로지스가 23.26%다.

STX의 분할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왔으며 시장에선 니켈 광산 투자 등과 더불어 STX의 사업 변화에 기대감을 키웠다. 주가도 연초 5000원대에서 최근 3만6500원(약 7배)를 찍고, 3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숙제는 확실하다. STX의 연간 매출액이 작년 기준 1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부수는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다.

STX의 핵심 사업은 그룹 해체 전 강덕수 STX그룹 전 회장 시절부터 금속과 철강 등 원자재와 에너지, 기계·엔진 등 산업재 트레이딩이었다.

STX는 글로벌 종합상사로서 기존 사업인 원자재·산업재 트레이딩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B2B 트레이딩 플랫폼 ‘트롤리고’를 통해 온라인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3분기 론칭을 앞둔 트롤리고는 온라인에서 거래가 불가능했던 금속, 철강, 에너지, 친환경 소재, 방산 등 원자재·산업재의 무역거래를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업계 최초의 B2B 플랫폼이다.

STX 관계자는 “자사 오프라인 모델의 시스템이 온라인 플랫폼인 트롤리고에 그대로 구현된다고 보면 된다”며 “당사는 바이어, 공급자, 중재자 역할을 모두 수행하면서 트롤리고에 입점하거나 구매를 희망하는 모든 업체들과 사업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품과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도 글로벌 유통망 미비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견, 중소기업들은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원자재·산업재의 매매 뿐만 아니라 STX그린로지스를 통해 물류·유통을 해결하는 방향이 트롤리고의 성장 방향이며, 또 다른 유통 물류 업체들과도 협업 체계를 만들어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적분할된 STX그린로지스는 경쟁력 있는 선대 운영, 지속적인 차터링(용선·Chartering) 사업 확대 등을 통해 트롤리고로부터 발생되는 거래 제품의 배송을 포함한 물류업, 해운업의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사업 전문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STX그린로지스가 국내 1위의 제3자 선박 관리 회사이자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를 합병 후 선박관리 사업을 통합되며, 시너지를 기대한다.

한편, STX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안정적 공급망 구축 또한 집중할 계획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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