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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다 비켜"…'삼성' 로고 박은 갤Z5, '아이폰 텃밭' 日서 일 낸다


9월 1일 공식 출시 앞두고 흥행 예열…삼성, 폴더블폰 인기 덕에 日서 점유율 증가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 텃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폴더블폰인 '갤럭시Z5' 시리즈로 점유율 반등에 나선다. 애플 '아이폰'의 강세 속 구글 폴더블폰 '픽셀폴드'와의 맞대결도 예고된 만큼 역대급 성능과 '삼성' 로고를 앞세운 '갤럭시Z5' 시리즈로 점유율을 얼마나 더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시부야의 '갤럭시 Z 플립5'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시부야의 '갤럭시 Z 플립5'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현지 미디어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또 오는 9월 1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도쿄 시부야에서 '갤럭시Z플립5'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한편, 오는 31일까지 사전 판매도 진행한다.

'갤럭시Z5' 시리즈의 일본 출고가는 한국보다 높게 책정됐다. '플립5'는 약 2만~13만원, '폴드5'는 약 13만~25만원 비싸다. '플립5(256GB)'의 국내 판매가는 139만9200원, '폴드5(256GB)'는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5' 시리즈의 일본 공식 출시일은 글로벌 출시 일정보다 약 3주가량 늦었다. 글로벌 공식 출시일은 지난 11일로, 전 세계 50개 국에 먼저 선보여 졌다. 삼성전자는 통상 일본 출시 일정을 이 같이 진행해왔다.

이는 '갤럭시폰'의 점유율이 애플 '아이폰'에 밀려 고전해왔던 것이 컸다. 삼성전자는 그간 '아이폰'뿐 아니라 소니, 샤프 등 일본 스마트폰 제조사에 밀려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에는 일본 내 점유율이 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폴더블폰의 등장 이후 일본 내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13.5%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애플이 56.8%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하지만, 2013년 1분기(1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란 점에서 내부에선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샤프(9.2%)·소니(6.5%) 등 현지 브랜드를 제쳤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다.

올해 1분기에는 7.6% 점유율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2분기 10.9%를 기록하며 다시 10%대를 회복했다. 3분기엔 '갤럭시Z5'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점유율 15%선을 돌파할 지가 관심사다.

여기에 '갤럭시(GALAXY)' 로고 대신 '삼성(SAMSUNG)' 로고를 신제품에 부착한다는 점에서도 현지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지 주목된다. 앞서 삼성은 2015년 갤럭시S6부터 일본 현지 제품에 '갤럭시' 로고를 적용했다. 일본이 '애국소비'가 강하다는 점과 한일 간 외교적 마찰로 삼성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삼성'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일본에서의 평가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 브랜드의 가치는 877억 달러(약 118조원)로 전 세계 5위를 차지했다. 2020년 5위에 오른 뒤 3년째다. 2011년 17위에서 9년 만에 12단계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일본 시장에서 점차 인기가 식어가는 모습이다. 애플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p) 줄어든 56.1%를 기록했다.

'픽셀폴드'를 앞세운 구글이 삼성 '갤럭시Z5' 시리즈의 인기를 막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구글은 지난달 27일 첫 '픽셀폴드'를 현지 통신사를 통해 선보인 상태로, 현지 내 삼성의 폴더블폰 경쟁자로 유일하다. 구글은 올해 1분기 일본 시장 진출 후 역대 최고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9%)을 달성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폴더블폰 맞대결은 높은 가격대가 변수가 될 듯 하다"며 "전통적으로 일본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고가 스마트폰보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수요도가 높은 편인데,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대는 일반 '바(Bar)'형 보다 100만원 가량 높게 책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구글 폴더블폰과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일본 스마트폰 시장 판도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작보다 '갤럭시Z플립5·폴드5'의 디자인이 크게 개선돼 전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데다 일본 시장이 디자인을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가 나온다고 해도 전작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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