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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떨어질까" 대량 입주 앞둔 강남 '술렁'


전세시장 회복 분위기…강남 전셋값 12주 연속 상승세 시현중
전문가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 하락 후 6개월 뒤 상승 전환 예상"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최근 서울 전세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데 하반기 강남권에만 1만 가구가량 입주물량 폭탄이 예고돼 있다. 주택시장이 영향을 받을만한 수준이다. 이에 전셋값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단지 입주로 일시적인 전셋값 조정이 예상되고 최근 다시 오르는 대출금리, 역전세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의 전셋값은 5월 넷째주부터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권은 12주 연속 상승세로 다른 지역보다 먼저 상승 전환됐다. 송파구는 4월 넷째주, 강남구의 경우 5월 둘째주부터 상승 전환됐고 서초구는 6월 셋째주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 수요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7.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엔 58.3%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3천738건인데, 이중 전세는 8천661건으로 전체의 63.04% 수준이다.

이처럼 전세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띠는 가운데 하반기 강남권 중심으로 대량 입주가 진행되면 전셋값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달 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천990가구)와 오는 11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천702가구) 등 약 1만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올해 2월 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3천375가구) 입주 당시에도 인근 지역 전셋값 하락폭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는 7억원(6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4층)이 지난해 10월, 1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것과 비교해 3억원가량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의 전용 84㎡도 지난 10월 15억원(4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올해 2월엔 9억원(12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금방 가격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는 지난달 9억8천만원(12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고 '래미안블레스티지'(전용 84㎡)는 지난달 11억5천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이 예상되지만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임대차 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며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은 지역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 전체 임대차 시장을 보면, 고가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저가 전세시장은 월세로 많이 전환되고 있다"며 "아파트 전세의 경우 아직까지 안전하단 인식때문에 많이 선호하고 있다. 강남은 일정 부분 전세가가 하락해도 일시적일 뿐 6개월 정도 뒤엔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입주물량이 적다는 점도 전세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 하반기 대규모 단지 입주로 전세 매물이 늘며 강남권 위주로 전세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강남구의 경우 내년 입주예정 물량이 없고 서초구는 641세대만 입주대기 중이라 올해 하반기 강남권의 전셋값 약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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