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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질린 증시...美신용등급 하향에 투심 악화


2차전지·반도체 동반 하락...코스닥 3%↓, 코스피 2%↓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 소식이 투자심리에 약재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급등했던 2차전지, 반도체 등 고평가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되면서, 해당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3% 이상 내렸다.

2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각각 2651.53,  931.17에 거래를 시작한 후 낙폭을 키운채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2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각각 2651.53, 931.17에 거래를 시작한 후 낙폭을 키운채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9.91포인트(3.18%) 하락한 909.76으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에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며 "외국인의 현·선물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 부담이 가중됐다.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도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피치는 강등 배경에 대해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269억원, 2천5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이 홀로 5천553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주성엔지니어링, 에코프로에이치엔, 오스코텍 등을 순매수하고 에코프로, 루닛, HLB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에스엠, 아프리카TV, 파워로직스 등을 사들이고 ISC,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을 덜어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6%, 7% 이상 빠졌다. 포스코DX, 더블유씨피 등도 5%대로 하락했다. 반도체 소부장 HPSP가 10% 가까이 급락했고 루닛,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알테오젠, HLB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에스엠이 유일하게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수급은 초전도체 관련주로 쏠린 모습이다. 시장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초전도체 관련주인 서남(30.00%), 신성델타테크(29.75%), 모비스(29.98%) 등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원익피앤이(29.3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고려제강(29.82%), 덕성(29.97%), 서원(29.98%) 등도 급등했다.

최근 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꿈의 물질'로 알려진 상온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을 없애면 저항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 사용처가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학계 일각에선 해당 논문에 대한 물질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사실 여부에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업종별로 금융, 반도체, 전기전자 등은 내린 반면 디지털, 출판매체, 건설 등은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0.60포인트(1.90%) 내린 2616.47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6천855억원, 외국인이 84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천6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SK하이닉스 등을 담았다. 반면 기아, 삼성SDI, 현대차 등을 덜어냈다. 기관은 아모레퍼시픽, 삼성전기, LG생활건강 등을 사들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등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가 6% 가까이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도 4% 안팎으로 내렸다. SK하이닉스, 기아, SK이노베이션,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등도 3~4%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은 하락한 반면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보험업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7원(1.15%) 오른 1천298.5원으로 마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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