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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영, 대부도 남쪽 '메추리섬' 매각 나섰다


2021년 SK네트웍스에서 25만㎡ 1천억대 인수…리조트 계획했다 중단 상태
신영 "기본 개발계획 유효하지만 적정 매수가 제시하는 곳 있다면 매각할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동산 종합개발 그룹 신영이 지난 2021년 SK네트웍스로부터 매입한 경기 안산 단원구 '메추리섬'을 다시 매물로 내놓는다. 인수 당시 신영은 이 섬을 리조트로 개발한다는 구상이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메추리섬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조트 기본 개발계획은 유효하지만, 적정 매수가를 제시하는 곳이 있다면 매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신영 계열사 에스와이(SY)서부개발은 2021년 9월 9일 SK네트웍스에서 섬을 매입했다. 단원구 대부남동 일대 토지 약 25만㎡ 규모다. 대부도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1994년 한화에너지(옛 경인에너지)가 원유인수기지 건설을 추진, 해수면을 메워 만들어진 땅이다. 이후 SK그룹에 인수돼 지난 2006년 인천정유로 상호가 변경, 2010년 SK네트웍스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SY서부개발이 인수한 이 땅은 2021년 11월 4일 '신영부동산신탁주식회사'에 신탁하면서 소유권이 이전됐다.

안산 단원구 일원 메추리섬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안산 단원구 일원 메추리섬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신영이 당시 토지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주유소 3곳을 사들일 당시 거래가격은 1천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2010년 5월 SK네트웍스가 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해 토지를 매입할 당시엔 약 567억원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법원 등기부등본 매매목록에 따르면 2010년 토지의 거래액은 549억원, 신영 매입 당시인 2021년 토지 거래액은 350억원이다.

SK그룹은 메추리섬 인수 직후부터 20년 동안 리조트 사업 거점으로 조성하려고 시도했으나, 사업 진척이 되지 않았다. 오랜 기간 공전을 거듭하며 매각 대상 올랐고 퇴직 경찰관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신영의 품에 안기게 됐다.

신영 역시 인수 이후 메추리섬을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나 좀처럼 진척속도가 나지 않게 되자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 관계자는 "메추리섬 기본 개발계획은 현재 유효하지만, 시장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며 "적정 매수가격을 제시, 인수 의사를 밝히는 곳이 있다면 매각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관련한 경기상황이 장기적으로 악화할 것이란 평가가 늘어나면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영이 SK그룹에 이어 메추리섬 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성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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