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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세종·인천 집값…가장 먼저 회복 '왜'


전문가 "GTX 개통·정부청사 효과 등으로 급등한 탓에 변동성 커 "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집값이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던 세종과 인천 등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변동성이 큰 시장이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 아파트 개발 단지. [사진=아이뉴스24DB]
인천 연수구 송도 아파트 개발 단지. [사진=아이뉴스24DB]

1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발표한 7월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먼저 반등한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2019년 10월부터 약 2년간 크게 올랐던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1년 하반기 하락세에 진입했다. 대부분 지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에 진입한 것과 비교해 빨랐다.

올해 3월,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지속했는데 세종 홀로 상승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급격하게 떨어져 먼저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10월부터 최고점을 찍은 2021년 8월(2천304만원, 3.3㎡)까지 약 2년 동안 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타 지역의 경우 평균 42% 올랐던 것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상승률이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2021년 8월 최고점을 기록한 직후 하락으로 돌아섰다.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약세에 진입했지만 세종시는 다른 지역 대비 약 1년 빠르게 하락세에 들어선 것이다. 세종시 매매가격의 마이너스 변동률은 2023년 2월(1천630만원, 3.3㎡)까지 지속됐다. 올해 2월 당시 매매가격은 최고점을 찍은 2021년 8월에 비해 '29%' 하락했다.

세종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전체 매매 거래 191건 중 63%가 종전 거래 가격보다 낮게 거래됐는데 2월 들어서는 전체 거래량은 436건으로, 하락 거래 비중은 63%에서 51%로 줄고 상승 거래는 30%에서 43%로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10층)는 지난달 5일 8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의 동일 면적대는 2021년 8월 11억1천만원(17층)까지 올랐다가 올해 1월 7억2천5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이후 약 반년 사이에 1억5천500만원가량 올랐다.

인천도 빠른 속도로 하락했는데 최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돌고 있다. 인천은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3㎡당(평당) 매매가격이 20% 하락하며 시·도 지역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와 택지지구 입주물량이 대거 공급되고 금리 인상과 매수심리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인천은 최근 상승거래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이는 등 반등 추세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며 신고가를 찍은 사례도 나왔다. 올해 6월, 계양구 서운동 '계양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99A㎡는 직전거래 대비 1억7천300만원 오른 5억2천300만원에 거래됐다. 서구 마전동 '검단힐스테이트3차2단지' 전용 164㎡는 직전거래 대비 6천만원 오른 4억4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특히,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 전용 84㎡(10층)는 지난 6월 6일 7억2천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11층)는 지난 1월 5억8천만원에 거래됐는데 5개월 만에 1억4천만원 상승 거래된 것이다.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13층)도 올해 1월 6억원까지 떨어졌다가 같은 평형대(27층)가 지난 5월 8억5천80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회복세에 변동성이 컸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세종과 인천 등 기존 급격하게 가격이 빠진 지역들이 먼저 치고 올라오는 형태"라며 "인천은 송도를 포함해 급격히 하락했고 세종도 마찬가지로 급하게 추락했다. 바닥을 먼저 치고 올라오는 상황으로 수요자들의 저점 인식을 떠나서 오를 때도 과하게 올랐고 떨어질 때도 과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변동성이 컸던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급락이나 급등할 가능성에 대해선 "최근 1~2년 사이의 등락폭에 따라 다르다"며 "송도는 GTX 이슈로 급등했고 세종은 정부청사 이전 등으로 급등했다. 결국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로 가격이 오른 경기 용인 등의 급락 가능성에 대해선 "해당 사업을 한다고 발표한 뒤, 하지 않으면 급락할 수 있겠지만 민간 쪽에서도 300조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현재로선 적정한 수준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영향이) 가격에 반영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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