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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수록 잘 팔린다" 유통가에 부는 빅사이즈 바람


GS25 점보도시락 '오픈런'…스타벅스도 벤티보다 큰 '트렌타' 출시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유통업계에 빅사이즈 열풍이 불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빅사이즈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편의점 오픈런까지 벌어진다.

모델이 GS25에서 점보 도시락 컵라면을 들고 있다. [사진=GS25]
모델이 GS25에서 점보 도시락 컵라면을 들고 있다. [사진=GS25]

23일 GS25는 지난 5월 말 출시된 점보도시락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 1회 3만개 제품을 판매 중이지만 여전히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점보도시락은 GS25가 팔도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올해 5월 31일 출시한 제품으로 유튜브와 인스타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초도 물량 5만 개가 모두 팔리고 주 1회 3만여개 물량을 공급 중이지만 완판 행렬은 지속되고 있다. 인기가 이어지자 GS25는 점보도시락을 상시 출시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점보도시락은 팔도 도시락면보다 8.5배 크다는 점 때문에 유튜버와 인스타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점보도시락을 사기 위해 오픈런을 하거나, 이마저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당근마켓에서 정가보다 3~4배 비싸게 팔리는 제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또 GS25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넷플릭스점보팝콘과 혜자로운맘모스빵도 스낵과 베이커리 부문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빅사이즈 제품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가 벤티 사이즈보다 더 큰 'TRENTA’(트렌타) 사이즈를 출시했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가 벤티 사이즈보다 더 큰 'TRENTA’(트렌타) 사이즈를 출시했다. [사진=스타벅스]

빅사이즈 열풍이 계속되자 스타벅스도 지난 20일 벤티 사이즈보다 큰 트렌타 사이즈를 일부 제품에 한 해 오는 9월 30일까지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트렌타는 이탈리아어로 '30'을 말하며 사이즈 크기는 30온스(887ml)다. 지금까지 스타벅스 아이스 음료 기준 사이즈는 톨(12oz,355ml), 그란데(16oz,473ml), 벤티(20oz,591ml)에 한정 됐었다. 다만 스타벅스는 트렌타 사이즈를 여름철 인기 음료 3종인 콜드 브루,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에서만 제공한다.

트렌타는 이미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었지만,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것이다. 스타벅스 측은 한정 기간 이후 고객 반응을 살펴 트렌타 사이즈 확대 판매를 결정할 계획이다.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대용량 발효유 브랜드 야쿠르트 그랜드도 최근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2015년 첫 출시된 이 제품의 용량은 기존 제품보다 4배 크다.

또 CU가 2021년 출시한 벤티 컵얼음도 지난달 누적 판매량 2천만개를 돌파했다. 대용량 컵얼음 중에서도 벤티 컵얼음의 비중은 2021년 17.2%에서 2022년 23.1%, 올해 25.3%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오뚜기는 기존 컵누들 소컵 1개는 다소 부족하고 2개는 부담이 된다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 컵누들 소컵보다 중량을 1.6배 늘린 컵누들 큰컵을 출시했고, 롯데월푸드는 기존 초코파이 보다 크기를 더욱 키우고 마시멜로 함량을 더 늘린 빅사이즈 초코파이를 내놨다. 또 hy는 윌 브랜드 최초의 떠먹는 요거트를 450g의 대용량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SNS 등으로 인해 빅사이즈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맛과 재미는 물론 대용량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빅사이즈 제품 인기가 높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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