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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6권, 인터넷 스포일러 '속앓이'


 

'해리포터' 팬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스포일러(spoiler)' 때문에 속을 썩이고 있다고 C넷이 17일(이하 태평양 표준시 기준) 보도했다.

2년 만에 독자들의 품에 안긴 해리포터 시리즈 6권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는 지난 16일 자정 전세계 16개국에서 동시 발매됐다.

이 책은 이미 인터넷서점인 아마존에서 사전 주문량이 140만권을 돌파하면서 온라인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 책은 지난 해 연말 출간 사실이 발표된 이래 사전 주문만으로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2년 여 동안 기다린 끝에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 속에서 맘껏 빠지려던 독자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스포일러'들 때문에 김 빠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C넷이 전했다.

스포일러란 영화나 소설의 내용을 미리 공개해버려 다른 사람들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사람을 뜻하는 말. 인터넷 상에서는 이 책이 공식 출간된 직후부터 각종 리뷰들이 올라오면서 '스포일링'이 횡행하고 있다.

실제로 해리포터란 단어는 17일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블로그 검색 엔진인 테크노라티(technorati.com)에서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해리포터 스포일러(Harry Potter Spoilers)'가 9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 고객 중 한 명인 찰스 즈윌링은 17일 아침에 아마존 사이트에서 37건의 해리포터 리뷰를 발견했다. 이 중 상당수는 밤새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 내용을 스포일링 한 것들.

화가 난 그는 "당신들이 모든 일에 첫 번째가 되어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을 파괴하는 행위를 그만두라"고 썼다.

C넷에 따르면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피느 사이클론이란 독자는 아예 아마존 독자들에게 스포일러들에게 항의하는 의미에서 19일까지 리뷰 쓰기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물론 언론의 자유라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아마존은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짓밟는 코멘트에 대해선 경고를 해야만 한다"고 강좋샜다.

독자들을 당혹케하는 것은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 사이트 뿐만이 아니다. 머글넷닷컴(Mugglenet.com) 등 관련 사이트나 해리포터 뉴스를 전문적으로 모아주는 사이트들에도 소설 내용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출간 날짜를 앞두고 '기밀 유지'를 위해 한 바탕 홍역을 치뤘던 해리포터. 출간된 뒤 느긋하게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 속으로 빠지려던 독자들은 무분별한 스포일러들 때문에 또 한번 속앓이를 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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