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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전력반도체시장, 5년 뒤 62조원 큰장 선다


전력손실 줄일 수 있는 SiC·GaN 기반 반도체 주목···기업들 투자도 확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력반도체 시장이 5년 후에 60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탄화규소(SiC)나 질화칼륨(GaN) 기반의 전력 반도체가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418억1천만 달러(약 52조원)로 예상되며, 연평균 3.32%씩 성장해 2028년에는 492억3천 달러(약 6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와 전자제품, 5G 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데 필수로 쓰는 반도체다.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력반도체 활용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SiC나 GaN 기반 반도체는 실리콘 기반의 전력반도체 대비 고온·고전압 내구성, 전력효율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SK실트론 직원이 SiC 웨이퍼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SK실트론 ]
SK실트론 직원이 SiC 웨이퍼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SK실트론 ]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약 7% 개선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체 전기차에서 3분의 1에 SiC 전력반도체를 도입했다.

차량용 반도체 1위 인피니언은 SiC 반도체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쿨림에 20억 유로(한화 약 2조9천억원)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내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칩도 SiC 반도체 생산을 위해 미국 콜로라도 공장 증설에 8억8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6만 평에 달하는 공장에서 전기차용 SiC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전력반도체 업체인 온세미는 2025년까지 부천에 1조4천억원을 투자한다. 온세미는 부천에서 SiC 전력반도체를 연구개발하고 바로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설립해 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SK는 지난해 5월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인 SK파워텍(구 예스파워테크닉스) 1천200억원에 인수했다. SK파워텍은 기존 포항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지난 5월부터 신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GaN은 전력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손실을 감축하는 데 강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DB하이텍과 삼성전자가 GaN 반도체 개발에 가세했다.

DB하이텍은 지난해부터 8인치 GaN 공정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부터 데이터센터, 오토모티브 향으로 8인치 GaN 전력반도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SiC·GaN 전력반도체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며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까지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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