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1년 새 크게 감소했다. 총자산은 늘었지만, 대손비용 부담에 순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지표는 나빠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은 9억9천1백만달러로 전년보다 1억7천4백만달러, 14.9% 줄었다. 금리 상승 영향 등에 이자 이익이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많이 증가한 탓이다.
금감원은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영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순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해외점포 총자산 현황 [사진=금융감독원]](https://image.inews24.com/v1/106ae19a326184.jpg)
해외 점포의 총자산은 2천31억4천만달러(법인·지점 기준, 사무소 제외)로 전년 말 대비 199억2천만 달러, 10.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26억2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313억6천만달러, 홍콩 258억6천만달러 영국 201억7천만달러 순으로 자산 규모가 컸다.
이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p) 떨어졌다.
해외 점포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말 1.50%로 전년 말(1.88%) 대비 0.38%포인트(p) 하락했다. 국내 은행의 NPL은 0.4%였다.
해외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0개국에 총 207개로 전년 말 대비 3개 증가했다. 지난해 중 7개 점포(현지법인 1개, 지점 5개, 사무소 1개)를 신설하고 4개 점포를 폐쇄한 결과다.
지난해 중 싱가포르·중국·홍콩·호주·베트남·대만 등 6개 국가에 점포를 신설했으며 국내 은행 최초로 대만에 진출해 지점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총 143개로 전체 해외 점포의 69.1%를 차지했다. 동남아 점포는 총 70개로 33.8%였다. 진출 국가는 베트남이 20개 점포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 17개, 미국과 미얀마가 각각 16개, 홍콩과 캄보디아는 각 11개 등이었다.
해외 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전년과 같았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