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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우려' 새마을금고, 두 달간 7조 이탈…연체율↑·檢수사까지


상호금융권서 수신 잔액 감소…'새마을금고' 유일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부실 경고등이 켜진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이 최근 두 달 사이 7조원 가량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며 새마을금고 안팎에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MG새마을금고
MG새마을금고

2일 한국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258조2천811억원으로, 지난 2월 말 265조2천700억원에서 6조9천889억원 감소했다. 앞서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높은 수신금리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늘다가 최근 두 달 연속 줄었다.

눈에 띄는 점은 상호금융권에서 수신 잔액이 줄어든 곳이 새마을금고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신용협동조합은 135조7천369억원에서 136조7천913억원으로 1조544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을 제외한 상호금융권은 466조3천582억원에서 475조3천615억원으로 9조33억원이 증가했다.

일각에선 상호금융권 중 새마을금고에서만 수신 잔액이 줄어든 배경에는 건전성 우려와 함께 검찰 수사 등의 변수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부동산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해줬다. 하지만 최근 경기 하강과 고금리 지속으로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잇달아 제기됐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지난해 말 15조5천7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 말 60억원에서 지난해 말 602억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새마을금고의 전체 대출 연체율은 5.34%로 지난해 말 3.59%에서 1.75%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2.4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검찰이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는 PF 관련 비리에서 사모펀드 불법 리베이트 의혹으로까지 확대되는 듯하다.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0일 새마을금고와 점검 회의를 열어 연체율 현황 및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연체율 상위 금고들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 방안도 보고 받았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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