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년 17일 만 귀국…"尹정부 국정 재정립 하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 달라. 대외 관계를 바로잡아 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1년 만에 귀국하는 이 전 대표를 맞이하기 위해 모여든 지지자들로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 선 이 대표는 "1년 17일 만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합니다. 여러분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자 지지자들이 크게 환호했다.

1년간의 유학 생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그것이 저의 고민거리였고 그 공부를 했다"며 "공부한 것으로 책을 썼고 미국, 독일, 체코에서 21번 강연했다"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 저는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됐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이 여기저기 무너지고 있다면서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친다. 대외관계에 금이 갔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좋았던 국민의 그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구체적인 소신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말한다.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 주기 바란다. 대외관계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일본에 말한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미국과 중국에 말한다. 대한민국, 더 존중해야 옳다"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에도 말한다.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불안하지만,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도움을 준 미국, 독일 동포들과 새벽부터 먼 길을 온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거듭 전하면서 "차분하게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후 6월 7일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1년 17일 만인 이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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