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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삼성SDI, 임금인상률 5.5%…노조와 갈등은 진행 중


노조는 '10% 인상률' 주장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SDI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5.5%로 결정하며, 노사협의회와의 협상을 마무리했다.

삼성SDI가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PRiMX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PRiMX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노사협의회와 임금 협상을 마치고, 이 인상률을 천안, 울산, 청주 등 전체 사업장에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일 삼성SDI가 노조에 제시한 인상률로, 기본 인상률 3%, 고과 인상 2%, 기타 추가 인상 0.5%다. 지난해 매출 20조1천241억원, 영업이익 1조8천80억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의 평균 임금 인상률 4.1%보다는 높게 산정됐다.

통상 삼성전자의 연봉 인상률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처럼 작용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에서는 임금인상률을 정할 때 삼성전자의 인상 폭 이상으로 결정한 사례가 드물다.

삼성SDI만 임금협상이 늦어진 이유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서 제시한 평균 임금인상률 4.1%를 놓고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SDI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역대급 실적에도 돌아오지 않는 보수", "급여 인상이 업 성장성에 반비례", "삼성전자 눈치를 너무 봐 속 터질 때가 많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올라온 바 있다.

결국 이날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제시안보다 1.4%p 높게 인상률이 결정됐다. 다만 노조와의 갈등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노조는 10%의 인상률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노사협의회 기구를 통해 위원장과 사측이 사인을 했다"며 "오늘 결국 타결이 돼 전사 쪽에서는 이 내용대로 이미 적용하려고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호조로 인한 최고 실적에 대비해 인상률이 낮다는 지적이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조3천548억원, 영업이익 3천75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로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 노조는 올해 호봉승급을 제외한 11.26%의 임금 인상 요구안을 도출했다. 지난해 노사는 19차례에 걸친 마라톤 교섭 끝에 7.29%의 임금 인상률을 확정한 바 있다. 올해는 이달 안에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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