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정연기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차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내정됐다.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취임 3개월 만에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되면서 정 부행장이 자리를 메웠다.
우리금융그룹은 9일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정 부행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조 대표가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은행-캐피탈 두 자회사의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리금융캐피탈 후임 대표 선임 절차를 이른 시일 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추위로 전체 자회사 대표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돼 대내외적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상반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64년생인 정연기 후보는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과천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 자산관리그룹 집행 부행장보,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역임했다.
정 내정자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캐피탈을 그룹 내 대표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추위는 그가 여신심사·카드사업·자산관리·전략·영업 등 다양한 경험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중장기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 금융 중심의 신성장금융본부를 재편해 리테일·기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 내정자는 과거 지주사 시너지추진팀, 경영혁신실에서 근무해 그룹 사업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다. 지주는 전략을 수립하고 자회사는 영업에 주력하도록 하겠다는 임종룡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부합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정 내정자는 자산관리그룹 담당 임원 재직 시 펀드 사태로 위축된 자산관리사업을 안정화하는 데 역할을 했고, 고액 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CCO)을 역임하며 비대면 채널 금융상품정보 적정성 점검시스템 개발 등 선제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우리금융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내정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와 더불어 각각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내정자가 중소기업그룹 집행 부행장 자리를 떠나면서 빈자리는 새롭게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그룹까지 총 6개의 부행장 자리가 있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연쇄적 이동이 예상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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