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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후 둘째 아이를?" 조계종, 도연 스님 의혹에 조사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혼 후 출가한 카이스트 출신 도연 스님이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이혼 후 출가한 카이스트 출신 도연 스님이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도연 스님 인스타그램]
이혼 후 출가한 카이스트 출신 도연 스님이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도연 스님 인스타그램]

조계종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범계 사항이 확인되면 종헌·종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도연 스님은 출가하기 전에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한 명 있었으며, 그 후 이혼했다. 출가 후에 둘째 아이를 가졌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조계종은 결혼한 사람이 이혼하고 속세의 인연을 정리하면 출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출가 후 전 부인과 관계를 이어가서 아이가 태어났다면 승적 박탈 처분을 받게 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종단에 (일반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으므로 강제로 유전자 검사를 하게 할 수는 없으니, 본인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만약 증명하지 못하면 그간 드러난 사실을 중심으로 판단해 징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연 스님은 이 같은 의혹에 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거나 반론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소연 스님 페이스북에 게시된 글. [사진=도연 스님 페이스북 캡쳐]
지난 7일 소연 스님 페이스북에 게시된 글. [사진=도연 스님 페이스북 캡쳐]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도연 스님은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1년여 후 출가했다. 이후 2015년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 학사로 학업을 마쳤으며 이후 동국대 인도철학과 대학원에 들어가 '현대 명상의 연원과 실용성 연구(마음챙김과 요가를 중심으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봉은사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 등 단행본을 내고 KBS 1TV '아침마당' 등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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