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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만난 韓日 경제계…목발 짚은 최태원 "오사카-부산 엑스포 협력"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서 양국 공통 과제·교류 재개 등 논의…최태원, 부상에도 참석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일 경제계를 대표하는 상의 회장단이 6년 만에 부산에서 모였다. 양국 공통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촉진하고 지방 차원의 교류를 재개하기로 했는데, 특히 2025년 오사카 엑스포 개최 협력을 비롯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이번에 뜻을 모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小林 健) 일본상의 회장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小林 健) 일본상의 회장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의는 9일 부산시그니엘 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전국 73개 지역 상의가 있는 대한상의와 전국 515개 지역 상의를 운영하는 일본상의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일본상의가 1984년 주최한 '방한국 수입 등 촉진 미션' 행사가 시초다. 이후 회장단 회의로 개편된 이 행사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렸으나 한일 관계가 냉각되면서 2018년부터 중단됐다.

대한상의의 제안으로 6년 만에 재개되는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양국 상의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동향과 전망을 공유하고 산업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재구축 ▲탄소중립, AI거버넌스 구축, AI시큐리티,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진할 것을 약속했다.

공동성명서는 "구체적 한일협력 방침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와도 연계해 검토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이 수습되고 해외의 인적 왕래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자매 도시 등 지방 차원의 교류 재개를 추진하며 경제,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를 실현하고 상호 이해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깁스를 한 채로 양국 상의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며 한일 관계 개선과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

최 회장은 "중단됐던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가 6년 만에 다시 개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복원되며 양국 간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곧 열릴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한다"며 "일본 속담에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과 같은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말이 있는 만큼, 오늘 회의에서 상의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양국 대표 경제인들은 이날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은 "개인 소비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증가세이고 기업도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기조와 자원과 곡물 가격 급등 등의 위험이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일 경제협력은 국제정세와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많은 도전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생산해 낸다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협력 기회들을 더 많이 발굴할 수 있도록 양국 상의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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