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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 대출 2017년 1분기 이후 최소 증가


1분기 산업대출, 부동산 위축으로 증가 폭 축소
회사채 발행 늘고 금융사 건전성 관리도 강화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올해 1분기에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많이 늘어났지만, 서비스업에선 많이 줄었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부동산업과 건설업의 대출 증가 폭이 컸다. 부동산업은 2017년 1분기 이후 최소 증가 폭을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의 예금 취급 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현황에 따르면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천818조4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0조8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8조원) 증가 폭에 비해 작은 규모로 3분기 연속 증가 폭이 축소됐다.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등 기업들의 직접 금융 여건이 개선되고, 일부 금융기관이 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며 3분기 연속 증가 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해석한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올 1분기 15조3천억원 증가해 지난해 4분기 5조원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산업별 대출금 현황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산업별 대출금 현황 [사진=한국은행]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4분기 증가 폭(3조8천억원)보다 확대돼 올 1분기 11조원이 늘었다. 수출 기업의 운전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운전 자금이 9조4천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올 1분기 8조4천억원 늘어 지난해 4분기(15조8천억원)보다 적었다. 금융·보험업은 신탁 계정의 어음 매입 대출이 축소되고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나 대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올 1분기 4조8천억원이 줄었다.

부동산업은 올 1분기 5조1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8조8천억원보다 적을 뿐 아니라 2017년 1분기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상업용 건축물 거래가 줄어드는 등 업황 부진과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따른 것이다.

건설업 역시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며 증가 폭이 지난해 4분기(3조3천억원)보다 축소된 9천억원을 기록했다.

운전·시설자금이 모두 늘며 도소매업은 올 1분기 4조2천억원 증가했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예금 은행 대출금 중 법인 기업은 올 1분기 16조4천억원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1조2천억원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비영리단체 등 비법인 기업은 올 1분기 1조원 증가했다. 도소매업이 7천억원, 숙박·음식점업이 4천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대출을 내준 금융권별로 보면 예금 은행의 대출금은 지난해 4분기(26조원)에서 올 1분기 17조4천억원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 전기가스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대출 태도 강화 기조 등으로 올 1분기 3조3천억원 늘어 지난해 4분기(2조원)보다 증가 폭이 덜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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