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만취 운전자, 사고 후 동승자 숨지자 "쟤가 운전했어요" 거짓말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고속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과속 운전 중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망한 친구에게 운전 '덤탱이'를 씌우려다 들통났다.

고속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과속 운전 중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망한 친구에게 운전 '덤탱이'를 씌우려다 들통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고속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과속 운전 중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망한 친구에게 운전 '덤탱이'를 씌우려다 들통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전주지법 형사 제4단독(김미경 부장판사)은 지난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1시 반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전주IC 인근에서 고급 외제차인 포르셰를 몰고 가다 앞서가던 4.5t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친구 B씨를 사망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훨씬 뛰어넘는 0.157%로, 그는 만취 상태에서 시속 약 160㎞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과속 운전 중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망한 친구에게 운전 '덤탱이'를 씌우려다 들통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고속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과속 운전 중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망한 친구에게 운전 '덤탱이'를 씌우려다 들통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사고 직후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숲으로 도주했다가 현장을 살피던 피해 트럭 운전자에게 발각됐는데, 잡힌 후에도 죄를 피해 가려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당초 트럭 운전자에게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말했다가 동승자인 친구 B씨가 숨진 것을 확인한 뒤 "저 친구가 운전했다"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후 CCTV 영상 속 A씨가 운전석에, B씨가 조수석에 타는 모습을 포착했고, 여러 정황상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A씨를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동승자를 사망케 했다"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운전 거리, 교통사고 경위 등을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만취 운전자, 사고 후 동승자 숨지자 "쟤가 운전했어요" 거짓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