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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보험DB]①수급 불균형 가속화


금소법 영향으로 케이블 채널 생산 막혀
가입 연령층 보험 가입 패턴 변화도 영향
"변화 없는 한 수급 불균형 문제 계속"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보험 영업 데이터베이스(DB)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험 DB로 계약이 만들어지는 탓에 이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벌어지고 있다. 보험 DB 수급에 문제가 생긴 이유와 이에 따른 부작용을 살펴본다. [편집자]

보험 데이터베이스(이하 보험 DB)가 귀한 몸이 됐다. 개인정보 관련 법령 강화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보험 DB 확보가 영업 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모집조직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 데이터베이스(이하 보험 DB)가 귀한 몸이 됐다.  [사진=픽사베이]
보험 데이터베이스(이하 보험 DB)가 귀한 몸이 됐다. [사진=픽사베이]

보험 DB 생산량에 직격타를 준 사건은 2021년 한 법인보험대리점의 보험방송이다. 이 GA는 EBS에 방송제작비를 제공하고 송출된 영상으로 유입된 시청자의 개인정보 3만개를 확보했다.

문제는 EBS와 GA가 정보통신망법이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시청자의 정보를 취급했다는 점이다. 이 법은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선 당사자에게 이를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케이블 채널에서 재무 상담 간판을 단 방송이 모두 종료됐다. 당시 케이블 채널인 SBS CNBC, SBS PLUS, OBS경인TV 등의 재무 상담 관련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된 것도 이쯤이다.

대표적인 보험 DB 추출 창구가 없어지면서 시장에선 수급 불균형 상황이 벌어졌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줄면서 보험 DB 가격은 치솟았다. 생산지 원천에 따라 보험 DB는 개당 25만~27만원(인포모셜), 개당 9만~12만원(퍼미션) 대에서 형성돼 있다.

업계에선 보험 DB 수급 불균형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GA에선 케이블 채널에 재무 상담 방송을 할 수 있도록 광고 심의를 요청했지만 허락된 건은 단 하나도 없다. 금융당국이 재무 상담 방송을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유권해석한 탓이 크다.

보험 DB 생산 방법을 떠나 핵심 연령층의 보험 가입 니즈가 변화한 점도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 보험 가입에 관심이 있는 연령은 30~40대다. MZ세대로 불리는 이 연령층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본인에게 필요한 건 온라인에서 직접 찾는다. 보험을 본인이 온라인 채널에서 직접 가입하는 탓에 보험 DB 추출이 어렵다고 한다.

반면 50~60대 고연령은 이미 보험 리모델링 등으로 상당수가 재가입 절차를 거쳤다. 이 연령층에서 새로운 보험 DB를 뽑는 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보험 DB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는 보험 리모델링 등 전화로 피로감이 쌓일 대로 쌓인 상황"이라며 "보험 DB를 생산하는 방법에 변화를 주지 않는 한 수급 불균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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