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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긴축 지속 전망…호주중앙은행 연이어 금리 인상


파운드화 매수세 강해져·호주 재무장관 공개 이견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영국중앙은행(BOE)이 긴축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파운드화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도 지난 4월에 이어, 또 금리를 25bp 올리며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RBA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6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비상업 부문'의 달러 대비 파운드 순매수 포지션은 1만3천235계약(8억2천700만 파운드)을 기록했다.

CFTC에 따르면 30일 기준 '비상업 부문'의 달러 대비 파운드 순매수 포지션은 1만3천235계약(8억2천700만 파운드)을 기록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CFTC에 따르면 30일 기준 '비상업 부문'의 달러 대비 파운드 순매수 포지션은 1만3천235계약(8억2천700만 파운드)을 기록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순매수 규모는 직전 주 1만1천589계약(7억2천400만 파운드)보다 늘어나 7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파운드 매수세 지속은 물가가 치솟으면서 BOE가 긴축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5월 말 발표된 영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지수는 6.8% 올라 1992년 3월 이후 약 31년 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BOE가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기준 금리를 4.10%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RBA는 작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4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5월과 6월 두 차례 연속 다시 금리를 올렸다.

로우 총재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긴축이 일부 필요할 수 있다"며 "경제 연착륙의 길은 여전히 좁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 증가율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에 부합하지만, 노동시장 여건은 전반적으로 타이트하다"며 "단위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RBA의 금리 인상 결정에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다우존스에 따르면 차머스 재무장관은 RBA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호주인이 RBA의 인상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RBA가 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머스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과 정부의 예산 지출이 금리 인상의 배경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가 지난주 최저임금 인상을 발표한 후 추가 금리 인상에 베팅이 증가했다는 주장과 이번 금리 인상이 연방 정부의 연간 예산안에 대한 암묵적인 거부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RBA의 금리 인상은 한 달 전에 발표된 연방 정부의 연간 예산안에 대한 거부로 간주할 것"이라며 "가계에 직접 지급하는 연방 지출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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