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고공농성을 벌이다 경찰에게 쇠 파이프를 휘두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구속됐다.
2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은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일반교통방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순천지원 곽희두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범죄의 중대성 등에 비추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포스코 복지센터 앞 도로에서 7m 높이의 철제구조물(망루)에 올라 농성을 벌이다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 쇠 파이프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망루를 설치해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불법 시위를 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이 휘두른 경찰봉에 머리를 맞은 김 사무처장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사무처장과 함께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에 대해서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지난 1일 기각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광양제철소 복지센터 앞 도로에 7m 높이의 망루를 설치하고 '포스코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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