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형제경영' 동국제강, 3社 체제 정식 출범…승계 향방도 촉각


중강(中强)기업으로의 100년 목표 시동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창립 70주년을 한 해 앞둔 동국제강그룹이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등 3개사로 분할 출범했다. 동국홀딩스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며 신설한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열연과 냉연 사업 부문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공식 복귀한 형 장세주 회장은 동생 장세욱 부회장과 분할 존속회사인 동국홀딩스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동국제강 임시주주총회 종료후 장세욱 부회장(왼쪽)과 장세주 회장(오른쪽)이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임시주주총회 종료후 장세욱 부회장(왼쪽)과 장세주 회장(오른쪽)이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1일 오전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3개사 이사회를 개최하며 주주 승인에 따른 분할 절차 종료 및 창립 보고를 갈음하는 이사회를 개최하며 출범을 확정했다. 동국홀딩스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사회 의장으로 장세욱 부회장을 선임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장세주 회장과 함께 전략 컨트롤타워 동국홀딩스에서 그룹 미래성장전략을 구상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세주 회장은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 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 쏟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의 '투톱체제'가 갖춰지며 이들은 '중강기업'으로의 100년 기업의 목표를 함께 이뤄나가게 됐다. 장 회장의 부재로 경영을 도맡아 온 장 부회장은 그간 외형보다는 내실 중심의 중강기업으로의 성장을 강조해왔다. 수익성 위주의 영업 및 생산을 지속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 공헌활동과 노사화합문화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번 분할 출범 과정에서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와 부품, 장비 등의 분야를 최우선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특히 일본이나 미국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의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형제경영이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향후 승계 작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가 유일하다. 특히 장 전무는 2020년 상무 자리에 오른지 2년여 만에 전무로 승진한 데다가 지난 3월 장세주 회장이 장 전무에게 지분 20만 주를 증여한 점을 통해 사실상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동국제강의 지분율은 장세주 회장 13.52%, 장세욱 부회장 8.70%,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전무 1.04% 등 특수관계인이 26.26%를 갖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그룹은 인적 분할을 완료함에 따라 분할 3사 모두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은 오는 16일이다. 이후 동국제강그룹은 하반기 공개매수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형제경영' 동국제강, 3社 체제 정식 출범…승계 향방도 촉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