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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르는 예금 금리…대출 금리 꿈틀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 6% 돌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들이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고금리 조달에 나서면서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 예·적금과 채권 발행을 늘리는 과정에서 증가한 조달 비용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6.15%로 한 달 전인 5월 2일 대비 0.308% 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금리(혼합형) 상단은 지난달 15일 5.47%까지 내려갔다가 5.76%로 반등했다. 신용대출 금리 상단도 한 달 새 6.40%로 0.31%p 올랐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602조8천237억원으로 6조1417억원 줄었다. 지난 4월 10조원이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예·적금 잔액은 856조6천335억원으로 전달 대비 12조8천630억원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은행 수익성과 직결돼 '핵심 예금'으로도 불린다. 예금 금리가 연 0.1% 내외로 사실상 은행이 지급할 이자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은행으로서는 높은 예대마진을 유지할 수 있는 실탄이다. 이 때문에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유리하고, 줄어들수록 조달 비용이 늘어난다.

은행들은 저원가성 예금이 감소하자 예·적금 유치와 은행채 발행을 늘렸는데 이 과정에서 이자 비용이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하나은행이 연 8%의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하고 우리은행이 연 최고 5.5%의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선보인 데 이어 신한은행도 연 최고 5.5%의 '신한 연금 저축왕 적금'을 내놨다.

여기에 은행채 금리마저 오르자, 조달 비용이 불어났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은행채(무보증·AAA) 3년물 금리는 지난달 4.101%까지 올랐다. 3월 10일(4.178%) 이후 최고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문제는 저원가성예금 감소"라며 "지금과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대출금리 오름세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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