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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에 MSA 기술 최초 도입한 LGU+…"품질 불만 1~2일 내 해결"(종합)


LGU+, IPTV에 MSA 기술 적용…기존 모놀리식 방식 단점 해소
모놀리식→MSA 일괄 전환 아닌 순차적 전환…"고객 불편 해소 차원"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기존에는 부분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시스템 전체가 장애를 겪어야 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MSA 기법을 도입했으며, 덕분에 품질 불만을 1~2일 안에는 해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1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LG유플러스 IPTV(인터넷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장은 MSA 기술 적용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MSA를 통해 서비스 장애 범위가 최소화되고 고객 품질 불만에 대한 빠른 해결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1일 열린 LG유플러스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장이 IPTV 플랫폼에 적용된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LGU+]
1일 열린 LG유플러스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장이 IPTV 플랫폼에 적용된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LGU+]

◆"부분적인 문제 발생 시 전체 시스템 장애로"…LGU+, 모놀리식 방식 단점 타파

MSA란 소프트웨어 개발 기법 중 하나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의 약자다. 규모가 큰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의 작은 단위 애플리케이션으로 쪼개는 설계 기술을 말한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 자사 IPTV 플랫폼에 MSA로의 기술 전환을 시작했고, 약 2년간 20여회에 걸친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적용을 완료했다.

기존 LG유플러스 방송 미디어 플랫폼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법은 모놀리식(Monolithic) 방식이었다. 소프트웨어의 모든 구성요소가 한 프로젝트에 통합돼 있는 형태다. 모놀리식은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분 장애가 전체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일부 장애에 대한 격리나 수정·보완 작업이 수월하지 않다는 것이다.

IPTV는 콘텐츠를 비롯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모듈 내 설계·개발·검증 등 복잡도가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이다. 이와는 반대로 DB가 통합된 형태인 모놀리식에선 접속 트래픽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경우 등을 즉각 감지하기 어려웠다. LG유플러스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놀리식에서 MSA로의 전환에 주력해왔던 이유다.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랩)장은 "고객센터를 통해 고객 불만 등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다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렇다보니 고객 품질 불량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다시 해결 반영하는 데 수 주 이상 걸리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IPTV MSA전환TF 팀원들이 MSA 기술을 적용하고 IPTV 플랫폼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LG유플러스 IPTV MSA전환TF 팀원들이 MSA 기술을 적용하고 IPTV 플랫폼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LGU+, 모놀리식→MSA 일괄 전환 아닌 점진적 전환…왜?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약 2년에 걸쳐 MSA 전환을 마쳤다. 통상 MSA로 전환할 경우 기존 운영시스템과 분리 개발해 진행하는 일괄 전환 방식이 쓰이는데, LG유플러스는 순차적인 전환을 진행해왔다.

LG유플러스가 밝힌 점진적 전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단 기간 신규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없다는 점과 장애 리스크 해소 등이다. 장 랩장은 "보통 MSA 전환을 하게 되면 일괄 전환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일정 기간 동안 개발 소스를 수정하지 못하게 되고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장애 리스크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신규 기능과 장애 리스크 해소는 불편 최소화를 통한 LG유플러스의 고객경험 혁신 전략과도 맥을 함께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수 시간 서비스를 중단시켜 한 번에 대규모 전환을 수행하는 일괄 전환 방식이 아닌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이전하는 순차 전환 방식을 채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1일 열린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왼쪽부터 오형석 LG유플러스 PM,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랩)장, 서선애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이 취재진과 Q&A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1일 열린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왼쪽부터 오형석 LG유플러스 PM,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랩)장, 서선애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이 취재진과 Q&A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장점만 있는 기술은 없다"…MSA 약점 데이터 조회 '난제' 해결 방안은?

MSA는 모놀리식 대비 DB가 잘게 분할돼 있다.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거나 조회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기술에 대한 성능적인 문제인 만큼 명확한 해법은 없지만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형석 LG유플러스 오형석 PM은 "DB가 분리되다 보니 조회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어렵다. 기존 모놀리식은 한 DB에서 다 조회가 되지만 MSA는 여러 군데 다 조회를 하고 그 것을 통합하기 때문에 동일한 성능을 내기 어려운 기술"이라며 "클라우드 쪽에 더 많은 캐시라던지 기술이 들어가 있고 그것을 잘 활용해야만 기존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SA 전환으로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간편하게 추가하고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이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개발 속도는 7배 개선되고 고객 품질불만도 1~2일 내 신속 해결될 전망이다. 대량 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 방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IPTV 시청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MSA 기술을 적용했다. 고객 목소리에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IPTV와 모바일TV의 이용 경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해 전사 서비스 품질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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