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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깡통전세 3배·역전세 2배…만기 도래 임박


4월 기준 깡통전세 16.3만·역전세 102.6만 가구
한은 "보증금 못 돌려받을 위험 커 시장 하방 압력"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최근 1년 새 깡통 전세와 역전세가 급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속속 도래할 예정이어서 주택 시장의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이 남은 전세 계약 중 깡통 전세 위험 가구 비중은 지난 4월 현재 기준 16만3천가구로 지난해 1월 5만6천가구보다 10만7천가구, 2.9배나 증가했다. 역전세 위험 가구 비중도 4월 102만6천가구로 지난해 1월 51만7천가구 대비 50만9천가구, 2배 급증했다.

지역별 깡통 전세와 역전세는 서울이 각각 1.3%, 48.3%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지역은 각각 6.0%, 56.5%, 비수도권은 각각 14.6%, 50.9%였다.

현재 깡통 전세 중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비중이 각각 36.7%, 36.2%다. 내년 6월까지 깡통 전세의 72.9%가 계약 만료된다는 얘기다. 역전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59.1%가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깡통 전세와 역전세 위험 가구 현황 [사진=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추산한 깡통 전세와 역전세 위험 가구 현황 [사진=한국은행 ]

깡통 전세와 역전세 가구의 전세 계약 만료 시기 비중 현황 [사진=한국은행 ]
깡통 전세와 역전세 가구의 전세 계약 만료 시기 비중 현황 [사진=한국은행 ]

이는 한은이 연평균 약 200만건에 달하는 전월세 신고 명세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약 325만건에 달하는 전체 전세 계약수를 고려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깡통 전세는 최근 6개월 내에 기존 전세 보증금이 최근 매맷값을 초과하는 경우, 역전세는 보증금이 전셋값을 초과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한은은 "깡통 전세와 역전세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최근 몇 년간 주택 시장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라며 "깡통 전세와 역전세의 증가는 전세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키울 뿐만 아니라 주택 시장의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깡통 전세 주택은 기존에 계약한 보증금보다 최근 매맷값이 평균 2천만원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역전세의 경우 기존 보증금보다 현재 전셋값이 평균 7천만원 밑돌았다.

한은은 "깡통 전세 중 보증금과 매매 시세 격차가 큰 상위 1%는 1억원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역전세의 경우 보증금과 현재 전셋값 격차의 상위 1%는 3억6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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