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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언제까지" 재개발 아파트 입주하고도 '티격태격'


인천 주안4구역 아파트 입주 6개월 지났는데 비대위 나서 조합과 맞대결
조합 "2차 추가 분담금 통보"…비대위 "권익위에 구청·조합 감독 요청"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 국면이 입주 6개월이 지나서도 벌어지는 사례가 나왔다. 인천 미추홀구 일원 한 아파트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조합의 운영방식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극심해진 사회적 갈등의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 주안4구역재개발주택조합(이하 주안4구역, 주안캐슬앤더샵에듀포레) 비대위는 해당 아파트 조합이 '깜깜이 운영'으로 조합원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지자체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안4구역 재개발은 지난 2018년 3월 사업시행 변경을 통해 추진됐으며, 이후 1천800가구 대단지 아파트 주안캐슬앤더샵에듀포레로 재탄생했다.

인천 주안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들어선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 아파트에서 재개발조합을 상대로 비상대책위원회가 반발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해당 아파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인천 주안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들어선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 아파트에서 재개발조합을 상대로 비상대책위원회가 반발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해당 아파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주안4구역 비대위에 따르면 재개발 당시 소유 자산 가치를 시세의 3분의 2 수준인 헐값으로 평가받은 대신, 시공사와 조합으로부터 여러 무상 옵션 및 가전제품 제공과 무상 발코니 확장 등을 약속받았다.

그러던 중 일반 분양가를 올리면서 조합원 가구당 2천만원에 달하는 이익이 돌아온다는 홍보에 최초 약속한 무상옵션과 발코니 확장 등의 조건을 취소했다. 또한, 향후 물가 상승분에 따른 공사비 증액은 없다는 조건으로 한 차례 공사비 증액에 동의하며 계약을 변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아파트 준공을 앞두고 입주 지연을 빌미로 압박하는 조합으로부터 추가 분담금을 납부하고 입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조합은 입주로부터 6개월이 지난 후 조합원들에게 2차 추가 분담금까지 요구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조합원 명부와 용역업체 선정계약서, 회계 감사보고서, OS요원 고용계약서 등에 대한 정보제공을 조합에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대위 측은 "미추홀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구청장까지 면담하며 구청으로부터 정보공개 약속을 받았음에도 아직도 조합으로부터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미추홀구청과 주안4구역 조합이 정보공개를 하도록 감독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대위가 구청에 요청한 실태조사는 ▲조합원 총회 의결 없이 계약 체결한 용역 건에 대한 사항 ▲허위 혹은 부풀리기 사업비 적용 사례에 대한 사항 ▲밀실 수의계약 여부 ▲총회 등에서 약속한 사항의 미이행 여부 ▲투표 관리 운영 등의 공정성 여부 ▲입주 전 약속과 달리 추가 분담금 발생에 대한 사항 ▲입주 후 2, 3차 추가분담금 통보 사항 등이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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