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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아닌 어드바이저…김연경 "태극기 달린 옷은 참 좋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여자배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로 활약하며 후배들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연경은 16일 여자배구 대표팀이 훈련 중인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나 "느낌이 새롭고, 태극기가 달린 옷을 입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라며 "오랜만에 선수들 훈련 모습을 보니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감회가 새롭다"라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어드바이저로 활약 중인 김연경. [사진=대한배구협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어드바이저로 활약 중인 김연경. [사진=대한배구협회]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고 대회가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김연경. 그러나 다시 대표팀과 동행을 택했다. 대신 코트 밖에서 함께한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달 21일 김연경은 어드바이저로 위촉했다. 당시 배구협회는 김연경이 2006년부터 15년간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며 이제 어드바이저로서 국가대표 선수 멘토링, 지도자 업무지원 등 배구 국가대표팀 전반에 조언자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배구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배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배구협회에서 좋은 제의를 해주셔서 수락하게 됐다"라며 "많은 분들이 어떻게 선수를 하고 있는데 어드바이저 역할까지 하는지 걱정하시는데 선수 생활에 문제없게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경험 등을 전달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사령탑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소속팀 일정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김연경은 대표팀 전반전인 부분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연경은 "외국인 스태프와 국내 스태프의 소통을 도와주려 하고 있다"라면서 "국제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가 더 좋아질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 등 여러모로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역 연장을 고민했던 김연경. 그러나 고심 끝에 1년 더 코트에 머물기로 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김연경의 은퇴 이후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복귀에 대한 얘기도 적잖았다.

김연경은 '다시 대표 선수로 뛰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아봤다. 하지만 뛰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라며 "최대한 선수들을 도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를 위해 오는 22일 1주 차 경기가 열리는 튀르키예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5월 30∼6월 4일 튀르키예에서 튀르키예, 태국, 이탈리아, 폴란드, 미국, 세르비아, 캐나다와 한 조로 대결한다. 2주 차는 브라질리아, 3주 차는 수원에서 열린다.

김연경은 대표팀과 함께 출국해 튀르키예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어드바이저 경험이 향후 자신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어드바이저를 처음 해봤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선수 할 때가 제일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래도 어드바이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 제가 가는 방향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도움을 받고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진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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