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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홀딩스' 지주사 체제로…장세주 회장 복귀 '형제경영' 본격화


12일 임시주총서 분할계획·사내이사 선임 안건 '가결'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동국제강이 인적분할을 통해 본격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동생 장세욱 부회장과의 '형제경영'에 재시동을 걸었다.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제강 제 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주주대상 영업보고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동국제강]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제강 제 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주주대상 영업보고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1954년 설립 이후 69년 만에 인적분할에 성공하며 지배구조 전면 개편에 나선 셈이다.

동국제강은 기존 동국제강이 열연 전문 사업회사인 '동국제강'(가칭)과 냉연 전문 사업회사 '동국씨엠'(가칭)으로 분할된다. 분할기일은 내달 1일을 기점으로 기존 동국제강은 '동국홀딩스'(가칭)로 존속한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가칭) 16.7%, 동국제강(가칭) 52.0%, 동국씨엠(가칭) 31.3%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며 동국제강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9일까지 20일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를 통해 동국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임시주총에선 장세주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로써 8년 만에 등기임원으로 복귀하게 된 장 회장은 동생 장세욱 부회장과의 본격 형제경영에 나서게 됐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주회사 동국홀딩스의 회장을 맡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장 회장은 2015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취업제한 규제를 받았다. 이후 2021년 8월 12일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며 취업제한이 풀렸고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

이 외에도 이날 임시주총에선 상근감사 남기홍 선임의 건, 감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이날 장세욱 부회장은 임시 주총 전 기자들과 만나 1년 내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설립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CVC를 통해 전극봉(전기로에서 고철을 용해하는 장비)과 같이 철강업과 관련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지분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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