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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소비 줄어들까" '헬시플레저' 열풍


정제 밀가루 대신 콩·쌀 활용한 면·빵으로 건강증진 추구하며 나타나는 현상
풀무원·대상·오뚜기·CJ푸드빌 등 신제품 통해 헬시플레저 상품 잇따라 출시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 속에 밀가루 대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땅한 대체품을 찾기 힘든 정제 밀가루를 대신해 먹고 싶은 걸 먹으며 건강도 챙긴다는 만족감을 주기에 주목 받고 있다.

이달 풀무원이 출시한 '라이트누들 곤약면'은 볶은 병아리콩과 올방개 전분을 활용해 맛과 식감을 살린 제품으로, 포만감을 제공하면서도 낮은 칼로리를 내세우고 있다.

풀무원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맞춰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낮은 칼로리를 내세운 '라이트누들 곤약면'을 출시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맞춰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낮은 칼로리를 내세운 '라이트누들 곤약면'을 출시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대중들의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지식이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로 나타나고 있는 시장 트렌드를 겨냥했다. 풀무원은 "면 시장에 확산된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칼로리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곤약면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라이트누들 곤약면 제품 3종은 150㎉ 미만의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소스에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건강함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섭취하는 에너지원 중 65%가 탄수화물이었지만, 2020년에는 60%까지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는 밀가루가 아닌 쌀 소비량 감소 영향으로 보고 있다. 2010년 1인당 72.8㎏이던 쌀 소비량은 지난해 56.7㎏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밀가루 섭취량은 2010년 32.6㎏에서 2020년 34.3㎏으로 오히려 늘었다.

하지만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정제 밀가루는 혈당과 인슐린을 증가시켜 당뇨의 위험을 높인다. 또 대사 기능 장애를 유발하면서도 쉽게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아 계속 음식을 원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정제 밀가루가 밥을 대신해 섭취하는 빵과 면류 등에 넓게 사용되다 보니 피하기가 어렵다.

식품업계에서는 밀가루를 대신해 섭취해도 안심할 수 있는 대체품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풀무원은 곤약과 함께 콩을 활용한 'Silky두유면'도 최근 출시했다. 2020년 출시한 두부면에 이어 헬시플레저를 타깃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올해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1년 간 한국당뇨협회에 청정원 '가볍고 건강하게 즐기는 콩담백면'을 공식 후원하며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대상의 콩담백면 또한 밀가루 대신 두유로 만든 면 제품으로 당류 0%의 저당설계와 글루텐 프리, 30㎉의 낮은 칼로리가 특징이다.

샘표는 '샘표 쌀소면' 라인업을 확대해 '현미쌀소면'을 내놓았다. 현미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백미에 비해 소화되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이 오래 가며, 당분이 몸에 빨리 흡수되는 걸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

오뚜기는 라면과 만두 제품에 밀가루를 대신한 재료를 활용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컵누들 소컵보다 중량을 1.6배 늘린 '컵누들 큰컵'을 출시했다. 밀가루 대신 감자와 녹두 전분으로 만들어진 당면을 사용한 컵누들 큰컵은 61g 제품이 약 205㎉로 일반 컵라면 제품 대비 100㎉ 가량 열량이 낮다.

또 오뚜기는 올해 출시한 'X.O. 만두' 신제품인 X.O. 굴림만두 새우에 밀가루 없이 100% 현미쌀가루로 만든 피를 적용해 맛과 영양을 잡았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쌀로 만든 빵인 '우리쌀 롤케이크'가 올해 1분기에만 약 11만 개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출시 후 3개월간 판매량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변화한 베이커리 트렌드와 소비자 입맛을 반영해 제품의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한 점을 인기요인으로 꼽고 있다.

CJ푸드빌은 "선물용으로 구매하던 롤케이크를 집에서 간식용으로 즐기는 수요가 늘었다"며 "국산 농산물로 만든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베이커리에서도 신선하고 건강한 우리 재료를 활용한 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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