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해요."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 2차전을 연달아 내줬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려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남은 시리즈 한 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정상에 오른다.
3차전은 장소를 현대캐피탈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캐피탈 입장은 이날 경기를 잡아야 4차전을 다시 홈 코트에서 치를 수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오레올(쿠바)이 앞선 두 경기에서 부담을 좀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 위해 오레올에게 목적타를 집중하고 있다. 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최 감독은 "김선호를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로 먼저 나온다"며 "리시브 안정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문성민은 미들 블로커로 먼저 나온다. 선발 세터도 김명관이 맡는다.
전광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감독은 "(전)광인이가 어제(2일) 직접 찾아와서 '후위에서 수비는 가능하다'고 얘길했다"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 오늘(3일)은 뛰지 않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4차전을 가게되면 다시 한 번 생각을 하려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신중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앞선 두 경기를 우리가 이겼지만 오늘(3일)은 새로운 경기가 열린다"며 "마지막 공이 코트에 떨어질 때까지 승패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마지막 휘슬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한다"며 "우리의 배구를 해왔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좋은 배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상대 홈팬이 보내는 열정적인 응원을 잘 알고 있다. 1, 2차전에서 우리도 홈 팬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결과를 떠나 오늘 경기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천안=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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