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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특보 강한 바람까지…전국 산불에 헬기·인력 총동원[종합]


서울 인왕산·북악산 연쇄 산불…홍성 산불 '3단계' 발령
尹대통령 "산림청·소방청 중심 가용 자원 총동원" 지시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을 위해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을 위해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고 강한 바람까지 부는 가운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2일 산림청 실시간 산불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오후 5시 25분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서 산불 30여 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현재 진화를 마친 산불은 20건으로, 16건이 진화 중이다.

특히 서울·홍성 등에서는 비교적 큰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불은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 8분 초진에 성공하면서 대응 단계를 한 단계 하향(2단계→1단계)했다고 밝혔다.

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04.02. [사진=뉴시스]
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04.02. [사진=뉴시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축구장 32개 면적에 달하는 임야 0.23㎢가 소실됐다. 이 불로 인근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시 9분쯤엔 인근 북악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비상이 걸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진화 및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행안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유관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전국적으로도 이날 화재가 이어졌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에서는 오전 11시쯤 산불이 발생,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을 3단계까지 상향했다. 마찬가지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산림 약 200ha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불이 주변 민가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6가구, 축사 1동, 양곡사당 1동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100여 명은 서부초와 서부면 누리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진화율은 30%로 추정된다. 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 20분을 기점으로 긴급중앙통제단을 가동하고 직원 비상소집을 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을 위해 소방차가 진입하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을 위해 소방차가 진입하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

2일 오전 11시 3분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거센 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확산되면서 오후 1시 20분 '산불 3단계'로 상향 발령됐다. 산불 모습. [사진=뉴시스]
2일 오전 11시 3분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거센 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확산되면서 오후 1시 20분 '산불 3단계'로 상향 발령됐다. 산불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충북 제천시 봉황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불길이 민가로 접근하면서 동막마을 등 인근 마을 수십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해당 산불은 21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9시25분께 진화됐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30일 충북 제천시 봉황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불길이 민가로 접근하면서 동막마을 등 인근 마을 수십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해당 산불은 21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9시25분께 진화됐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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