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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독서] "너보다 힘든 사람 많아" 최악의 위로는 피하자


책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 저자 김다슬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저자 김다슬은 다수의 기업과 공연 기획의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드라마 '대행사'의 고아인 상무(이보영 분)처럼 귀에 쏙쏙 박히는 굵직한 언어들이 책에 넘실댄다. "현미경처럼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인생글귀"라는 한 독자의 평처럼 책을 좀처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마음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한 에피소드당 2페이지를 넘기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인생 철학을 꾹꾹 눌러 담았다.

책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사진=스튜디오오드리]
책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사진=스튜디오오드리]

우리는 수시로 "너보다 힘든 사람 많아"라는 조언을 듣거나 하게 된다. 저자는 "정말 최악의 조언"이라고 일갈한다. 그는 "이건 위로가 아니라 압박에 불과하다"고 정의했다. 여기에는 별것 아닌 일로 나약한 꼴 보이지 말고, 한번이라도 더 열심히 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내포 돼 있다는 것이다. 힘듦은 상대적 비교가 아니라, 절대적 개념이기 때문에 접근법이 틀렸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저 귀담아 들어줘라"고 말한다. 누가 듣고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이 제법 가라앉는다고 말이다.

395만 독자가 선택한 '글스타그램'(글+인스타그램)이라고 한다. 짧은 글탓에 "남는 게 없다"는 평도 있지만 2021년 첫 출간 이후 22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는 증명된 듯하다. 저자는 삶과 사랑, 관계, 마음에 관해 인스타그램에 연재해온 많은 글 중에서 수백만 독자가 특히 열렬히 공감한 인기 있는 글 120편을 골라 '관계'라는 주제로 묶어냈다.

누구나 살면서 관계에 문제를 겪는다. 갈등하고, 상처 입고, 실수하고, 오해하고, 멀어진다.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일 수도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의 관계일 수도 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이 관계의 문제를 그만의 언어로 풀어낸 책은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문장으로 인생을 성찰한다.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의 길로 나아갈 '행동'의 동력을 제공한다.

저자는 행복에 대한 고찰을 제시한다. 바로 '만족'이다. 그는 "행복해지려고 애쓰면 불행해진다"고 말한다. 형용모순적인 이 문장에 대해 저자는 "욕심을 부리게 되면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하나를 이루면 다른 하나가 눈에 들어오고 이로 인해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당한 '만족', 기대를 낮추면 적당한 만족은 생각보다 높이 차오른다고 조언한다. 때문에 행복하려고 애쓰지 말고 기준을 적당히 낮추려 애쓰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늘 불만족스러운 상태에 있다면 한번 곱씹어 볼만한 이야기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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