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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픽] "구호품 받으려다 압사" 파키스탄에 무슨 일이?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몰려든 인파에 사람들이 깔려 압사하는 사고가 파키스탄에서 발생했다. 현재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서는 이 같이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공장 밖 라마단 음식 무료 배급소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가족이 구급차 안 시신 앞에서 흐느끼고 있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과 여성 8명 등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공장 밖 라마단 음식 무료 배급소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가족이 구급차 안 시신 앞에서 흐느끼고 있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과 여성 8명 등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1일(현지시간) 돈(DAW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남부 카라치의 산업·무역지구에 한 기업이 설치한 구호품 배급소에 많은 사람이 몰리며 12명이 깔려 숨졌다.

케마리 경찰 대변인은 성명에서 처음에 1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추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대부분의 피해자가 40 ~ 50 세 사이의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 당시 카라치에서는 비좁은 배급소에 600∼700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으로, 열기에 혼절하며 압사당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공장 밖 라마단 음식 무료 배급소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가족이 구급차 안 시신 앞에서 흐느끼고 있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과 여성 8명 등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공장 밖 라마단 음식 무료 배급소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가족이 구급차 안 시신 앞에서 흐느끼고 있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과 여성 8명 등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번 구호 활동은 파키스탄 정부와 기업 등이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진행했으나, 현장에는 줄을 서는 등의 질서 유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사고를 더욱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경찰은 "폭주가 시작되면서 일부 여성과 어린이가 배수구에 빠졌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배수구 근처 벽도 무너져 사람들이 다치거나 숨졌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관리 소홀을 이유로 공장 직원 3명을 체포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곳곳의 무료 밀가루 배급소에서도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북서부 지역에서 8명, 동부 펀자브 지역에서 3명이 압사하며 총 11명이 사망한 바 있다.

현재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대외 부채에 시달려왔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정치 불안, 대홍수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경제가 파탄 상태에 이르렀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6월 이후 9개월 연속 20% 이상 폭등했고, 곳곳에서는 단전도 지속되고 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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