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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강력했던 '피오나' '이안'…허리케인 이름에서 빠져


WMO 허리케인위원회 결정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허리케인 이안.  [사진=NOAA]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허리케인 이안. [사진=NOA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강력하다 못해 생명을 앗아가고 큰 피해를 끼쳤던 ‘피오나(Fiona)’와 ‘이안(Ian)’이 대서양 허리케인 이름에서 빠지게 됐다. 보통 매년 발생하는 허리케인 이름은 일정 주기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허리케인위원회는 최근 “피오나와 이안이 그동안 반복적으로 사용해 왔던 열대성 폭풍 명명에서 은퇴하게 됐다”며 “피오나와 이안은 중미, 카리브해, 미국, 캐나다에 큰 피해를 끼쳤던 허리케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허리케인위원회는 앞으로 피오나 대신 ‘파라(Farrah)’를, 이안을 대체해 ‘이드리스(Idris)’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WMO는 매년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있는 폭풍에 대해 경고하고, 인식시키기 위해 특정 이름을 붙여 사용한다. 매 6년마다 대서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폭풍 이름은 반복된다.

총 96개의 이름이 1953년 이후 명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름을 붙이는 규칙은 바람, 폭풍 해일과 홍수 위험에 대한 예보는 물론 경고성 메시지까지 포함해 결정한다.

2022년 9월 발생했던 피오나는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등을 강타했다. 이어 서부 대서양을 넘어 북쪽으로 이동해 2022년 9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캐나다를 덮쳤다.

카리브해와 캐나다 전역에서 약 30억 달러(약 3조9천3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혔고 29명의 직간접적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오나는 캐나다 대서양에서 기록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극한 기상 현상으로 기록됐다.

NOAA 위성이 촬영한 허리케인 '피오나'. [사진=NOAA]
NOAA 위성이 촬영한 허리케인 '피오나'. [사진=NOAA]

지난해 9월 발생했던 이안은 대형 허리케인으로 쿠바 서부를 강타하고 미국 플로리다 남서부에 카테고리4 허리케인으로 상륙했다. 이안은 플로리다 남서부에서 엄청난 폭풍 해일을 일으켰고 미국에서 150명 이상의 직간접적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해액만 약 1천120억 달러에 이를 정도였다. 플로리다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이자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모든 사람을 위한 UN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작은 섬, 개발도상국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바람, 폭풍 해일, 강우량에 대한 조기경고시스템 구축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해 6차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대 바람, 강우량과 함께 매우 강력한(카테고리4~5) 수준에 도달하는 열대성 저기압이 지구 가열화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무엇보다 열대성 저기압의 경우 개발도상국과 작은 섬나라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어 방어 시스템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제적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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