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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뇌동맥류, 가족력 있으면 검사 중요


뇌경색·뇌동맥류, 환절기에 환자 증가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뇌동맥류는 반드시 정기검사를 받아 동맥류의 변화를 체크해야 한다. 위험인자인 흡연이나 폭음을 삼가고 여성호르몬 조절 약제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혈압을 갑작스레 올리는 무게운동, 숨을 오래 참는 수영, 찜질방 등도 피해야 한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부터 봄이 오는 3월까지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뇌혈관에서 발생하는 초응급질환에는 뇌경색과 뇌동맥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뇌경색은 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히는 질환을 말한다. 혈액공급이 차단되면서 뇌세포가 빠르게 괴사한다. 이른바 ‘허혈성 뇌졸중’이다.

신희섭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신희섭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서둘러 공급로를 확보해주지 못하면 사망 아니면 편마비와 같은 평생 후유증이 남는다.

뇌동맥류는 혈관의 일부가 꽈리처럼 불룩해지는 질환이다. 내버려 두면 압력으로 얇은 부위가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뇌졸중의 범주에 들어있는데 발생 원인이 다른 만큼 증상에서 치료와 예방 또한 구분해야 한다.

갑자기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위험까지 높은 뇌졸중은 초응급질환에 속한다. 예고 없이 발생한다. 두 질환에 대한 특징을 사전에 알고 있다면 신속한 대처와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편마비 또는 언어장애가 온다.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균형을 잡지 못하기도 한다. 뇌동맥류에 의한 뇌출혈은 ‘벼락두통’이 특징이다. 이런 두통이 없다 싶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한다.

뇌경색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이다. 발병 후 3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약하거나 시술을 시행해 혈류를 확보해야 뇌세포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함께 고지혈증, 비만, 심방세동 등 부정맥환자가 증가하면서 증가 추세에 있다.

혈전은 심장이나 굵은 동맥 어디서나 생길 수 있다. 혈관에 생긴 노폐물 찌꺼기인 죽종이나 누수된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만들어진다. 심장의 펌핑기능이 고장 나 생긴 혈전이 혈관을 떠돌아다니다 뇌혈관을 막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들이 시시각각 죽어가기 때문에 뇌세포를 살리기 위해선 1~2분을 다투는 초응급질환이다. 치료의 기본은 혈전을 녹이는 용해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뇌경색 환자 모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는 없다.

출혈 가능성이 있는 환자, 최근 큰 수술을 받았다거나 혈소판 수치가 낮아 지혈이 안 되는 환자, 과거 뇌출혈 경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수축기 혈압이 185이상 일 정도로 혈압관리가 안 되는 환자도 제외된다. 절반 정도의 환자에게만 혈전용해제를 쓰게 된다.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없다면, 혈관 내 혈전제거술이 시행된다. 카데터를 집어넣어 혈관을 막은 혈전을 빼내는 시술이다. 카데터 끝에 스텐트가 달려있어 이를 펼쳐 혈전을 잡아 끌어낸다.

음압으로 빨아들이는 시술법도 있다. 혈전이 제거되면 환자상태는 바뀐다. 편마비가 풀려 정상적으로 걷는가 하면 어눌한 발음이 똑똑해진다.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던 눈동자가 생기를 되찾는다.

신희섭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출혈 환자에게 시급한 것은 재출혈을 막는 것”이라며 “동맥류가 다시 터져 2차 출혈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동맥류는 혈관에 생긴 염증이 원인으로 손상된 혈관 내벽이 높은 압력으로 늘어나 주머니를 형성한다”며 “흡연, 고혈압, 여성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가족력도 있다”고 말했다.

뇌동맥류가 2개 이상인 사람의 직계가족이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검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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